고백같지 않은 고백, 그후 엉뚱한반전.

Reack 작성일 14.03.10 16: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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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님들.


얼마전에 고백같지않은 고백을 했다고 올린 26세 휴학생입니다


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296&search_field=nickname&search_value=Reack&no=26395

전 남자1이 누군지 전혀몰랐던상태고 추측도안된상태였습니다.


고백했던 애한테 따로 보자고했는데 피하더라구요. 카톡으로 대답이 왔어요. 저에대한 생각도 없고 여유도없다고. 그래서 전 어차피 너가 마음없는거 알았다. 난 관계정리를 확실히 하려고 한거다. 예전처럼지내고 좋아하는감정만 지우겠다고 했는데 답이없더군요.


전 어색한걸 굉장히 싫어해서 어차피 계속 볼사람인데 정리는 확실히 하는게 좋지않겠나 싶어서 다른여자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다른사람을 찾고, 다음다음다음날 만났습니다. 그 여자한텐 모든걸 다 얘기하고있었죠. 이 여자랑 제가 고백했던애는 전혀 상관이 아예없던 사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여자1 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때 갑자기 고백했던 여자애에게 전화가오더라구요. 제가 잘해준것도있고 그런데 이렇게 단칼에 내치다니 좀 그렇다고. 자기는 남자친구가있었고 그래서 거절한거다. 조만간 한번 만나서 밥한번먹고 잘 해결해보자고 전화가왔습니다. 그리고 누구한테 자기얘기 했냐고 물어보더군요. 전 당황해서 없다고했습니다. (이때 얘기했음 이렇게까지 커지지않았을꺼같네요)


얘기를끝나고 어떻게하나 하고있는데 여자1은 제가 고백했던 여자애를 너무 믿지말라고 하더라구요. 만약에 계속 남자2랑 만나고있었으면 어떻게할래? 이런식으로 제 믿음에 금을가게하더라구요. 뭔가 느낌이 안좋았습니다.

집에가면서 제가 고백한걸 말했던사람 두명에게 전화했는데 자기는 얘기한적이 전혀없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 쉬고있는데 친하긴한데 엉뚱한 형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잠깐 만나자고. 그래서 전 꿀릴게없어서 만나자고했습니다.(남자A라고 할게요)

근데 뭔가 기분이 이상해서 제가 고백했던 여자애에게 전화했습니다. 혹시 이 남자A에게 보자고 전화왔냐고. 왔다고합니다. 그래서 혹시 저에관한 얘기면 말을 맞추자고했습니다. 난 너한테 고백했고 넌 날 찼다고. 그후 그냥 잘 지내자고 했다고 라고 맞추자고했습니다. (이때가 열시반정도였어요)

근데갑자기 남자A가 저보고 피곤하다고 보지말자고 하더라구요. 고백했던 여자애에게 그래서 전화했습니다. 저한테 보지말자고 했다고. 근데 여자애는 보자고했답니다. 만나고나서 결과를 저에게 말해주겠다고 했습니다.

12시넘어서 자려고했는데 전화가 여자애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누구한테 나에대해 어디까지 얘기한거냐고. 깜짝놀랐습니다.

남자A와 여자1이 사귀고있는거 몰랐냐고. 첫번째남자가 남자A인거 어떻게알았냐고. 알면서도 얘기한거냐고 그러더군요.내용을 듣고보니 남자A가 남자1이였고 남자1과 여자1이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고있던겁니다. 여자1은 저에게 남자1얘기를 들으면서 남자1이 남자A라는걸 눈치를챘고 저랑 얘기후 돌아가면서 남자A에게 만나서 헤어지자고 한겁니다.

진짜 드라마에서 일어날만한 일이 일어난거죠.....
전 제가 고백했던여자애에게 신나게 욕먹고 난 쓰래기다 내가사람믿은게 잘못이지 이러면서 신나게 욕하더라구요. 창피해서 지금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제가 할말이없었습니다. 다신 보지말자고하고 끊었습니다.
어이가없더라구요. 여자1에게 전화했는데 안받더라구요. 문자보내면서 전화했습니다. 1시반까지 안받으면 플랜B를 사용하겠다고.
이때 남자1(A)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만나자고. 새벽한시40분에......진짜 무서웠지만 나가서 만났습니다.

자기는 전혀상관없다고. 이런 빌미를 제공한게 잘못이라고. 난 그래도 여자1 놓치기 싫다고. 내가걱정되는건 너랑 너 고백했던 여자애가 가장걱정이라고 그러더라구요. 이런저런얘기를 끝내고 2시40분쯤 들어오고  여자1에게 전화했습니다.

왜 나한테 남자1(A)와 만나는걸 말안했냐. 왜 남자1이 남자A라고 확정을 짓냐. 
자기는 다 알고있었다고 생각했고 남자1이 A라는건 평소에 의심만했는데 내가 얘기해서 확정이된거고. 그러면서 하던 얘기가 난 제가 고백했던여자애가 남자친구있었고 만나고있었다는거 다 알고있었다고. 제가 상처받을까봐 얘기를 안했던거라고 하더군요.
이사람이 왜 그때 만나서 의심해보라고 했는지 이제 알겠더라구요.

모든걸 끝내니 4시였습니다. 잠도못자고 출근한다음에 상황정리를 해봤습니다.

남자1(A)와 여자1은 만나는중. 그전에 남자1(A)와 제가고백했던 여자애는 만났던적이있다.(양다리로)제가고백했던 여자애는 저에게 남자A가 이랬었다고 절 믿고 말했고저는 아무것도모르고(남자1과 여자1이 만나는줄도모름, 남자A가 남자1인지 모름) 여자1에게 제가고백했던여자애 상황을 말했고여자1은 남자A가 남자1이라고 확정을 짓고 얘기해서 헤어지자고함.

대충 이렇게된거같네요.

결론적으로 여자1은 저에게 잘못한거고(전 아무한테도 얘기안할줄 알았습니다)저는 제가고백했던여자애에게 잘못한거고남자1은 이런 빌미를 제공한게 잘못이고제가 고백했던여자애는 피해만 받은상황이라고 정리하고있었습니다.

그후 다음날 저녁에 고백했던 여자애에게 전화가 오더군요.집앞이라고나갔더니 전화로했던욕 다하고 다시는보지말자고 하더군요.더이상 제가 잘못했다고해도 허용할수있는 부분이 넘어갔는데 참고 보냈습니다.그후 저도 다 차단해버렸습니다.


다음날아침에 여자1에게 문자보냈습니다. 다 그만두고 난 일방적으로 차인거로하고 다 끊을꺼라고했더니 자기도 정리하고 다 끊는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다 정리되면 따로 한번 보자고하더군요.

그후 남자1(A)에게 전화가오더라구요. 난 다시 여자1잡아보고 해볼테니 넌 그냥있으라고. 그래서 돌직구로 물어봤습니다. 남자A가 진짜 형 맞냐고. 형이 형입으로 맞다그러면 전 앞으로 다시는 형 못볼꺼같다고 했습니다. 이형이 그러더라구요 맞는것도있고 틀린것도있다고.....일단은 알겠다고하고 끊었습니다.

여자1에게 문자보냈습니다. 남자1한테 전화왔다고 이거는 비밀로 해달라 했는데 바로 남자1에게 전화오더라구요. 더이상 여자1 힘들게하지말고 연락그만하라고. 내얘기를 왜 하냐고. 그이후부터 제가 저 스스로 감당이안되서 핸드폰 다 꺼버렸습니다.  지금도 꺼놓은상태입니다.

다음날 남자1에게 고백했던 여자애에게 너한테 미안한거보다 내가 창피해서 너 못보겠다고 내가 피할테니 알아서 하라고 전해달라고했더니 한번 만나자고 하더군요.제가 거절할 염치가없어서 보자고했습니다.내일보기로 했습니다.

그후 몇번 지나가다 봤는데 평소에 장난치듯이 절 대하더라구요. 전 미안해서 미치겠는데.... 뭐 대하던대로 대했습니다.


일요일에 지나가다가 여자1을 봤습니다. 다짜고짜 저한테 왜 핸드폰 꺼놨냐고. 나 너 걱정되서 잠도못자고 계속 울었다고 하더군요. 남자1한테 전화해서 나랑 통화하게 시켜달라고 하려다가 참았다고 하더군요. 전 할말없다고 누나 보고있는거도 지금 이 자리에있는거도 내가 미치겠다고 가겠다고 했는데 다른데서 기다리고있을테니 오라고 하더라구요. 멍청하게 전 또 갔습니다.

만나서 정리를해보자고 하는데 이 여자1이 계속 울더라구요. 남자1이 용서가안되고 그런데 난 난 남자1이 아직도 좋다고. 근데 못만나겠다고. 이젠 다 끝냈다고 다시는 안볼꺼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우리 둘은 피해자다. 피해자끼리 한번 어떻게된건지 정리나 해보자 그러더군요.이사람이 진짜구나 하는 생각에 이제 하나하나 처음부터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서로에게 있었던일들을 다 털어놨습니다.여자1은 절 진짜 걱정했고 전 여자1에게 끝까지 신뢰를 못준거였더군요. 애초에 남자1 여자1 제가고백했던 여자애 셋이서 해결하려고했는데 제가 고백했던여자애가 못참고 저한테 화내는바람에 저도 알게되고 네명이 이렇게 엮이게된거죠....

문자보내자마자 전화한거도 아침에보낸문자 때문에 전화온거지 비밀로한거는 진짜 비밀로했더군요...
얘기할사람이 나밖에없다고. 넌 날 위로해줘야한다고 계속그러면서 우는데 참.... 여자의 눈물이 무섭더라구요. 저도 울컥하고 그래서 울면 나도 같이울겠다고 했는데 그래도 계속 울더라구요.... 미치는줄알았습니다.차라리 그냥 내가 빨리 남자1이랑 결혼하고 내가 가져갈까? 이러더라구요. 화낼뻔했습니다.얘기하다가 괜찮다고 밥먹자고 밥먹는데도 울더라구요 -.....그냥 계산하고 나왔습니다.집까지 데려다주는데도 울고..... 그래서 좀 많이 미안하더군요.

나도 고백한여자애 지금 나한테 이렇게한거생각하니 괘씸하다고. 화나고 내가 그때 왜 좋아했을까 이런거알았으면 그런감정 가지지도않았다고 지금 생각해보니 난 이용만당한거같다. 그러니까 이여자도 나도 남자1 왜좋아했나. 그둘은 서로 이용했고 우리는 이용당한거같다. 내가 그 여자보다 뭐가딸리다고 바람폈을까. 괘씸하다고 막 그러더라구요.

헤어지고 집가면서 일단 시간이 해결해줄꺼라고. 힘들면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오늘 문자오더라구요. 계속 울컥하고 미치겠다고.... 차라리 나처럼 화라도 났으면 좋겠다고.그남자랑 다시만날까? 아니야 이러면서 있습니다....위로할껀 없고 내일 남자1만날꺼니까 대책을 세워보자고, 저녁에 통화하자고 했습니다.


후기가 이렇게 스펙타클하게 될줄 몰랐네요.결론적으로 전 잃은건 고백했던애를 이젠 완전히 잃었다는거 그거하나네요.

안본다고해서 안볼사이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될줄은 모르겠네요. 인생에 굴곡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생기네요.


여러분들 인연이란게 참 무섭네요. 어디서 어떻게꼬일지 모르네요.

제가 여자1을 감당할수 있을까 그게 가장큰 걱정입니다.

앞으로 계속 이여자가 남자1이 생각날때마다 저 찾고 그럴텐데 제가 감당가능할까요? ㅎㅎㅎ.....
이사람이 다 풀리고 정상적인삶으로 돌아오는게 빠를까, 제가 감당못하고 지치는게 빠를까 그게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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