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상은 같은 과 여학생입니다.2년간 같이 학교 생활하면서 외모 등을 떠나 마인드가 이상형이라고 느꼈던 애고 서로 친하게 지낸 사이입니다. 빼빼로 데이 때마다 수제 빼빼로 선물 받고 서로 볼 만지고 머리 쓰다듬는 등 가벼운 스킨쉽은 자주 하던 관계구요. 애가 되게 싹싹한 성격이라 남녀 구분 없이 다 친하게 지내는애인데(공대라 아무래도 남자 비중이 높긴 합니다만), 저랑 걔는 둘이 놀다보면 주변 친구들이 사귀냐고 뭐라할만큼 특히 친한사이였습니다.저도 연애 꽤 해봤고 호감간다고 막 사주면서 호구짓하는 바보는 아니기에 얘한테 이것저것 사주는 호구짓을 한다거나 과제를 대행해준다거나 하는 호구짓은 안했습니다. 이런쪽에서는 그냥 동성 친구 대하듯이 더치하고, 가끔 기분좋을때나 그냥 제가 친한 친구들 불러 사줄때 끼는? 그런 정도였구요 저번 주말에 서로 칵테일 먹으면서 3, 4시간 얘기하고... 걔 통금이 끊기는 바람에 자취방에 재워주고 또 한참 얘기하다가, 서로 씻고 만나자고 한 뒤 2시간 쯤 뒤에 만나서 같이 놀러가서 오락실도 가고.. 밥도 먹고.. 커피도 먹으면서 가족사부터 과거 연애사 등등 이것저것 얘기 나눴습니다. 연애사는 뭐 사실 확인할 방법이 없는 일방적으로 걔 입에서 나온 얘기들이긴 한데... 전체적인 얘기는 사귀다가 뒷통수 맞아서 헤어졌다는, 가령 남치니가 뒷담하는걸 직접 봤다거나... 뭐 그런느낌이였구요. 여러 여자들 만나봤는데 적어도 말로만 듣기엔 인복이 드럽게 없는 -_-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커피먹고 헤어지기 직전에 제가 고백했습니다.과거에 알고지내면서도 몇번씩 고백하고 싶다 이런 심정은 겪긴 했는데 같은 과 CC의 위험성을 충분히 감안하고 -_- 적절히 나름 관계 조절했는데 요번엔 힘들더라구요... 생각하면 할수록 얘가 내 이상형이다, 이런 여자는 다시 보긴 힘들다 싶어서... 얘가 예쁜편이긴 한데 제가 외모를 크게 따지는 편이 아니라(저도 잘생긴편은 아니니..ㅋㅋ) 마인드나 능력을 따지거든요. 마인드나 가치관이 진짜 제가 바라왔던 워너비고, 특히 능력... 제 이상형은 열심히 일하는 능력있는 지적인 워크홀릭녀입니다. 지금까지 사귀던 여자들이랑 깨진 이유가 능력차가 대부분이였습니다. 자랑 같지만 제 스펙은, 현재 SKY 재학중이고, 신입생때 국내 대기업들에게서 스카웃 제의도 많이왔고... 대기업 회사원들 상대로 강연/교육 요청도 많이 오는 등 외모나 키는 평균이긴 한데, 능력은 아주 예외적인 케이스(사업대박/부모가 자산가)를 제외하면 아주 괜찮다고 자부합니다. 사귀면서 서로 부족한 점은 메꿔주는 그런걸 기대했는데 저만 일방적으로 상대의 부족한점을 메꾸게되더라구요...얘는 그런걸 모두 충족하는 그런 애이기에 놓치고 싶지 않더라구요. 깨지고 후폭풍을 생각해서 CC를 꺼리는데, 그런건 생각도 안될만큼 제 이상형이였습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백치미를 참 좋아하는데 백치미도 있었습니다. 나름 참 까다로운 이상형이라 생각했는데 -_-; 그런 이상형을 만족하는 사람이 있긴하더라구요... 근데 뭐... 결론은 거절이지요 -_-ㅋㅋ;성격이나 인간적으로 제가 참 좋지만, 사귀다가 깨져서 친했던 서로간의 관계가 망가지는게 싫답니다. 거기에 자기에 외모를 보는게 아니라 마음을 봐준 것은 고맙다며, 하지만 지금이 이제 봄이고, 주변 애들이 여자친구 생겨서 분위기 타는게 아니냐고, 진짜 자기가 좋다면 조금만 더 지켜보고 그래도 좋으면 한번 더 고백해달라네요. (2년간 지켜봐왔는데..ㅠㅠ) 넋두리가 되었네요. 고백을 거절당하거나 헤어지고 나서 이렇게 멘붕한적은 없었는데... 2년간 지켜본 이상형에게 거절당하니 ㅠㅠ 충격이 큽니다.고백하고 거절당하고 소통이 확 끊기면 그것도 미치겠지만 걔나 저나 평소같이 친하게 지내고 있어서 이건 이거대로 더 미치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 만약 제가 좋다면 얘도 인간 관계며 봄 분위기며 다 신경 안쓰고 고백을 받아줬겠죠? ㅋㅋ너무 친해서 편해진게 문제네요...괜찮긴 한데, 줍기는 귀찮고 버리긴 아까운 그런 상태에 제가 놓인것 같습니다 -_-ㅋㅋㅋ이 참에 운동이나 하고 폐인같은 이미지나 좀 청산해야겠습니다 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