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 밤 아니 토요일 새벽이겠군요.
새벽 2시쯤 술자리가 쫑나고 차에서 음주단속 끝나기를 기다리며 술도 깰겸 앉아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창문으로 지나가는 여자들 구경이나 하자 싶어서 그냥 구경하고 있었죠
그러고 있는데 그녀가 나타났습니다.
딱 달라붙어서 브라운색의 미니스커트..하얀색 시스루 블라우스 그리고 베이비 페이스..전형적인 베이글이었죠
술도 취했겠다 이렇게 보내면 정말 후회할거 같아서 처음으로 용기내서 따라갔습니다.
따라가면서 뭐라고 하지 어떻게 하지 싫다 그러면 그냥 쿨하게 돌아서야하나 메달려볼까 등등 많은 생각을 하고있는데
그녀가 편의점으로 들어가더군요. 생수한통을 사들고 나오는걸 보고 바로 말을 걸었습니다
처음엔 깜짝 놀라더니 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따라왔다고 그러니까 조금 당황스러워하면서 그래도 기분 좋은지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 걸으시면서 저랑 이야기 해보시고 이상한놈 아니면 번호좀 줄수 있느냐? 그러니 그러자고 하더군요
어디가는길이냐? 물으니 집으로 간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불쾌하시거나 부담스러우시면 제가 좀 떨어져서 걷겠다고 한발자국 떨어져서 걸으니 지금도 떨어져서 걷고 있다고 웃더군요
그러면서 어디갔다 오는길이냐 이렇게 혼자 집가면 안무섭냐 등등 그리고 혼자 사냐는 물음에 혼자 산다고 하더군요
이 지역에 온지는 반년정도 됐고..저도 온지 얼마 안됐다고 하니까 아 그러냐면서 이야기를 하면서서 집이 다 가까워져 가는데
자기 휴대폰을 갑자기 꺼내더니 제 번호를 불러달라는겁니다
저는 이게 뭐지? 혹시 집이 가까워져 가는데 번호를 안물어봐서 빨리 떨쳐낼려고 그러나? 이런생각도 들었지만
억지로 보낼려는데 자기휴대폰 꺼내서 번호 찍어주지는 않겠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번호 불러주고 서로 통성명도 하고 잘 들어가라고 문자를 보내니 잘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카톡을 했죠 그러니까 가족이 왔다고 나중에 카톡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여기서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날 그녀는 단답형으로 예 아니오 좋아요 싫어요 혹은 읽고 답이 없거나 그런데
저는 눈치없게 계속 3줄씩 무언가를 묻고 그랬지요..드라이브 좋아하냐 어디 가봤냐 등등..하.. 너무 성급했습니다 ㅠㅠ
친구한테도 욕먹었습니다 노답이냐구요 친구의 도움으로 너무 성급하게 다가가서 정말 미안하다고 장문의 사과글을 적으니
자기도 답을 많이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월요일부터 제대로 했습니다 그러니까..어제부터요 성급하게 안다가가고 식사 챙겨먹고 지내라..이런거요
월요일부터 카톡을 첨부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급하지않게 3시간 6시간씩 텀을두고 그저 안부인사 정도만 묻는걸로 다가갔죠
그러다가 어제 너무 급 진전이 있어서 오늘 또 성급하게 들이댔지요..
바로 씹혔습니다..그리고 또 실수할까봐 답을 안하고 있습니다 ㅠㅠ
아 그리고 제 나이와 그녀 나이는 이렇습니다
저 나이 27
그녀 나이 33
하는일:친구를 가게 일을 도와준다고 한다고 하네요
33살쯤되면 제가 너무 애기같아 보여서 밀땅따윈 아예 안하는거 같은데 저 혼자 밀땅하다가 서먹서먹해지는건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거 밀땅 해야합니까? 어떻게 해야합니까? 조언좀 해주세요 정말 가까워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