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쯤 만난 여자랑 헤어졌습니다

콜라뚱땡이 작성일 14.10.12 21: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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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적는다고 해서 달라질 일은 없겟습니다만 그나마 답답한 마음 풀어볼까 해서 적어봅니다

 

올해 저는 35는 그애는 30입니다 2년전 여름 휴가때 만났습니다

동호회 커플 한명이 계곡에 여름휴가로 놀러간다 하여서 나랑 내친구도 꼽사리 끼자 여자친구 두명 더 델꼬 온나해서

계곡에가서 만났습니다 애들이 좀 개념은 없다길래서 일좀 부려먹기도 할려했습니다만 한명이 괜찮더군요

그래서 휴가간뒤에도 일부러 뒷풀이도 하자해서 맥주한잔도 하고 볼링도 쳤습니다

그리고 있는 핑계 없는핑계 대면서 따로 카톡도 개인적으로 해보기도 했죠

그당시 그애가 일 그만두고 라식 수술을 했는데 쟤가 일하던 매장 근처 병원에서 라식을 했더군요

그리고 수술후 병원을 다시 방문 햇을때 저 혼자 매장을 보고 있던 참이라 같이 매장에서 밥을 먹자 했죠

흔쾌히 수락하더군요 그렇게 기가 막힌 타이밍에 그런 우연이 또 없었습니다

아 이래서 연애는 타이밍이라 하는구나 라고 생각햇습니다

좋아하는 사람 썸만 타다 끝난 사람 빌어먹을 짝사랑들만 하다가

생전 처음으로 연애라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애를 시작했는데

초기부터 불같은 사랑도 하고 그만큼 많이 싸우긴 했습니다

처음 싸운건 폰에 있던 동회 애들 사진중에 여자들 사진이 왜있냐 지워야 되는거 아니냐 등등 으로 많이 싸웠습니다

성격부분도 많이 엇갈렸구요 저는 모테솔로고 연애를 못해봐서 서툴다 이해하달라 했지만

사랑받고싶은데 그걸 잘 모르는거 같다 하더군요

우리 서로 살아온 환경을 달랐는데 서로 성격도 다르고 좋아하는게 다른게 당연한게 아니냐 우리 맞춰보자 햇고

그리고 그렇게 하는게 연애아니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결혼도 생각도 하고있었는데

그러면서도 이곳 저곳 같이 놀러도 많이 다니고 사진도 많이 찍고 서로 뜨거운 사랑도 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가벼운 헤어짐도 많았고 잡고 잡히고도 하였는데 올해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달 정도 뒤 이별을 통보하더군요

저와의 성격차이 맞춰주지 못함 갖은타툼 가족들의 반대 등을 이유로 힘들다 하더군요

할말은 없었습니다만 미안하다고 2주정도간은 억지로 만나서 대화하기도 하고 편지도 주고 계속 붙잡았습니다 안되더군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얼마안되 여친이랑 헤어짐도 통보 받고 너무 힘들어서 사주에 기대도 봤습니다

사주에선 이별수가 있다 잡을수 있으면 잡아봐라 사주는 바뀔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여자 절대 안돌아 올꺼다 하더군요

그렇게 힘들게 지내다가 헤어지자 한지 한달정도 뒤 문자가 오더군요 퇴근후 잠깐 만나자고 ...

저는 무슨일인가 일주년때 했던 목걸이 같은 비싼걸 부담스러워해서 돌려주려나등등 온갖 생각을 하면서 나갔습니다만

이러더군요 헤어져 봐도 힘든건 똑같더라 오빠가 꿈에도 나오고 이별하고 나면 편할줄 알았는데 여전히 가족들이나 직장에서나 대하는건 똑같더라 이럴빠엔 예전처럼 그냥 힘들어도 오빠가 있으면서 사랑을 하면서 힘든게 낫더라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만났습니다 정말 헤어지지 말자 이제 못도망간다 하면서 다시 만났습니다

헌데 한달 정도의 이별후 조급한 마음에 관계를 제대로 돌리고싶어서 그리고 시간이 다시 지나면서 자신이 또 나태해 지더군요 조급해 하지않고 천천히 그리고 나태해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리고 다시 똑같은 이유로 몇번 다투고 하면서 8월초 헤어지자 하더군요

느낌이 안좋았습니다 이건 정말 이별 같다라는 생각

다시 울면서 붙잡았습니다 절대 안만나 주더군요

다시 편지도 써보고 막무가내로 찾아가보고 했습니다

근 두달 간 뜸할때쯤 카톡도 오기도 하더군요

선도 보기도 하기도 하고 했지만 딱히 눈에 들어오는 사람 없다고 하더군요

어쨋든 두달간 가끔씩 서로 연락이 되긴 했습니다만

사건은 이번주 였습니다

저번주 토요일 너무 보고싶어서 렌트카를 빌려(제차는 보면 아니까) 집앞에 찾아갔습니다

얼굴만 몰래 보고 집에 갈려구 했습니다만 이쁘더군요 그래서 내려서 확 뽀뽀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출근 시켜줄테니 하고 억지로 차에 태웠습니다

아직 남자는 없고 오빠는 싫다 하더군요

그래서 출근 시키고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화도 오고 해서 다시 문자 넣어서 돌아오라 했지만 안넘어오더군요

이해는 하지만 내 마음이 잘안된다고 .....

그런데 이번주 월요일 카톡 대화명이 바뀌었더군요

"좋아요"

먼가 이상하긴 했습니다만 설마 몇일 상간에 뭔일 있었겠나 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 공휴일 아침 모르고 전번을 실수로 잘못눌러 그애 한테 전화를 해버렸네요

얼른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습니다 십분후 전화가 오더군요

가끔씩 제가 그런 실수를 한적이 있어 잘못눌렀느냐란 문자나 전화 통화한적이 있습니다

전화를 받으니 오빠~~라고 밝게 말하더군요

잘못눌렀다고 얘기 하고 뭐하냐고 물으니 마트에서 애들(평소 친하게 지내는 언니의 아이들)간식 산다고 하더군요

저는 속으로 "아 마트라서 분위기 시끌벅적해서 목소리가 크고 밝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번더 확인차 그 아이들 이름을 부러면서 아 "*우,*우꺼?"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당황하더군요 "오빠가 어떻게 이름을 아냐고" "내가 왜 그 애들 이름을 모르냐 당연히알지"라고 했더니

잠깐만 하더니 전화 잘못했다 실수로 잘못했다 토요일날 그렇게 저를 만나고 주말에 평소 알고 지내던 오빠랑 밥 먹었는데

나를 편하게 해주더라 그리고 그사람을 만난다 몇일 안됐다 라고 하더군요

머리에 번개가 떨어지더군요 비참했습니다

카스 친삭, 카톡 차단 까지 제 번호 삭제 당한것 까지 알고있었습니다만 제번호를 당연히 기억을 하고 있었을꺼고 이상하게 전화랑 문자는 차단안당했더군요

 

다른 사람이 생겻다는것도 그렇지만 제 목소리도 못알아보고 다른 사람이랑 통화까지 착각 하니

제가 비참하더군요

그리고 점심시간에 다시 전화를 해보니 전화문자 마저 차단당한 상태가 되더군요

그 새로운 남자가 궁금햇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람이 라고 하던데 자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나

오빠로 부르던 사람이 혹시 교제당시 알던 친한 그 오빠가 아닐까 하는 배신감이 들더군요 잠이 안왔습니다

그사람이 아닐까 아니더라도 헤어지고 나서 궁금한것들이 있어서 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금요일 마치고 운동을 하는 곳 입구에 가서 기다렸습니다

헌데 그날이 끝이 였습니다

이층에서 입구로내려오더군요 헌데 다른 남자랑 팔짱을 끼벼 내려오더군요

그거까진 예상 못했습니다 늘 혼자 나오던 애가 남자랑팔짱끼며 나오다니...

그 새로운 남자가 같이 운동하는 사이였다니....

정말 그것까진 몰랐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만 정말 투명인간 취급하더군요

저를 분명 봤을껍니다만 제 눈한번 안마주치고 휙 지나가더군요

그래서 입구밖에서 붙잡았습니다 잠깐 얘기 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역시 벽보고 얘기 하듯이 눈한번 안마주치고 한번 뿌리치면서 아니아니 란 한마디만 남기고 남자 뒤로 숨으면서 가버리더군요

우와 정말 비참했습니다 쪽팔렸습니다

정말 황당햇습니다

헤어졌어도 그래도 가끔씩 안부 묻고 찾아거도 그래도 문전박대는 안하고 모질지도 못하고 모질지도 않던 애가

불과 몇일만에 남자가 생겼다고 너무나도 차갑게 투명인간 취급 하는 데

미치겠더군요 비참하더군요

2년을 만나고 별일 다 격어봤으니 그리고 모질지도 못한애라 그래도 그런대접은 안받을꺼라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서로 늦은 나이에 만나 이년을 만났으니 쉽게 헤어지지 않을꺼다 그래도 이여자다 싶어 결혼까지도 생각했엇습니다

지금도 궁금합니다 모질지 않은 애가 왜 마지막에 그렇게 모질게 날 대했는지 어떻게 운동을 같이 하며 그렇게 된건지

헤어지기 전부터 혹시나 그사람 있었던건 아닌가

왜 카톡등등은차단 했으면서 전번은 차단 안했다가

실수로 통화후 갑자기 차단을 한건지등등

 

경차를 타는 저, 그래도 괜찮다

서로 모아 놓은거 없으니 빨리 결혼해서 돈 모으자

저도 모테 솔로 였지만

그애도 남자경험 짧게 만난 사람들뿐이었고 저같이 오래만난 사람은 없었다 하고 순수하고

비싼거 안좋아하고 뭐하나를 사더라도 필요한것 그렇지만 브랜드 안따지고 비싼거 원하지도 않고 그런 소박한 사람

그리고 속궁합도 나름 맞았고

이런 사람 어떻게 다시 만날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정말 죽고싶기도 하고 비참하고 공허하고 헛된거같기도 하고

어딜가더라도 전부 그애랑 갔던 곳이고 그애랑 같이 입던 옷이고 ....

속알이도 속알이지만 이런글이라도 적으면 그나마 제마음이 좀 편해질까 해서 적어봅니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정리 안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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