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보면 개똥철학같이 보일수도 있다.
그럼 그냥 무시해줬으면 한다. 반말인 게 눈에 거슬리면 비추눌르고 가시면 됨
개인적으로 헌팅을 많이 해봤지만, 이상하게 번호 딸 때부터 이 여자는 될 거 같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그 결과도 성공이었던 경우가 많다.
왜 그랬는지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봤는데... 자꾸 생각해보니 답이 나오더라.
이런 문제들은 사실 3자입장에서 보면 되게 간단한건데 본인은 자기방어의 특징상 인지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인정을 안 하거나.)
처음 번호를 물어봤을 때, 나도 전체적으로 상대방의 첫인상을 눈으로 확 느끼는데
여기서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나의 반응이 결정되었다.
사실 내 생각에 '마음에 들어서 번호를 물어보고 싶다.' 이 말을 하기 전에 상대방은
나의 첫인상을 기준으로 표정이 각양각색인거 같았다.
내가 본인 스타일일수도 있고, 아니고 그런 마음에 드는 부분에서 표정의 명암이 달라진다고 해야 할까 ㅋㅋ
물론, 나의 멘트가 주옥같다거나, 엄청나게 매력적인 분위기의 소유자 였었으면 달랐을지도 모른다.
여튼 상대방의 반응이 좋으면 나도 자신감이 상승했고, 그렇지 않으면 내려가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이상한 직감같은게 생겨서, 굳이 말을 안 해도 상대방의 눈빛만 봐도 어느 정도 성공 실패를
갸름할 수 있게 되었다.
번호 물어보기 전에 상대방의 외모를 필터링 해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물어보긴 하지만, 막상 한마디라도
말을 섞으면 느낌이 확 달라진다. 나 같은 경우에도 그 느낌이 마음에 들지않거나 매력적이지 않아서
말을 빙빙 돌려가며 번호를 따지 않을 때도 있었다.
반복되는 경험으로 사실 첫마주침에서 나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첫 마주침, 그 찰나의 몇 초에서 나와 상대방이 상당히 많은 것을 주고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건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외모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 본인의 성격과 관련된 행동적인 단서들이
관통하면서, 의외로 참 많은 것들을 주고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상대방과 나의 첫 마주침에서 성공과 실패가 50% 정도,
그 다음 10초 정도의 행동과 멘트에서 50%정도가 달라지는 거 같다.....
하지만 어려운 것은 상대방의 첫인상을 좋게 보이고, 어떻게 나의 행동들을 매력적으로 보여야 하나 하는 것이었다.
그런 특정 상황에 갑작스럽게 던져졌을 때 날 것 그대로의 나의 반응과 행동들은
당황스러움, 긴장감, 어색함의 뽕짝으로 이런 감정들이 충만한 상태에서 나오는 행동들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이런 감정들이 상대방에게 전달된다면... 더더욱 최악이다.
잘생긴 사람들과 예쁜 사람들은 자기가 잘생기고, 예쁜 것을 안다... 그래서 상대방보다 외모적으로 우위에 있을 때
참 아이러니 하게도 이성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교적 여유가 있고, 우위에 있을 수 있다. 이건 외모의 역학관계다.
물론 외모가 별로여도 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그 사람의 목소리나, 전체적인 행동양식 분위기가 세련된 것으로
상당한 단련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외모와 별개로 비언어적인 요소들을 개발한 사람들이다.
예전에 나는 의욕과 욕심만 가득한 날 것으로, 남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았으며, 나 좋을 대로 했었지만
반복되는 실패와 경험들로
결국에 나는 마음에 드는 여자를 사귀려면 어쩔 수 없이 꾸준하게 외모를 꾸미고 가꾸면서
찌질 한 행동들을 없애고, 세상이 말하는 매력 있는 사람들의 행동양식들을 따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사람과 사람관계에서 이유 없이 싫은 사람 있고, 없는 사람 있듯이..
남자 여자관계에서도 기본적으로 될 사람이 있고 안 될 사람이 존재하지만...
객관적인 기준에서 누가 봐도 매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오히려 거부를 받기가 힘들 것이다.
그래서 내가 볼 때 연애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죽이고, 객관적인 시점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길가는 여자한테 느닷없이 접근해서 번호를 물어봐도. 누가 봐도 찌질 한 사람 있고, 누가 봐도 매력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찰나의 몇 초에서 이게 갈린다. 외모를 떠나서 자신감으로 충만한 사람들은 외모를 극복하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연애를 떠나 사회생활 전반적으로도 날 것은.. 좋지 않다..
이곳에 있는 팬더너부리씨 처럼 상대방의 관점을 배제한 연예접근 방식은... 파국의 지름길이다.
시야가 좁은 사람은 본인 속에서 매몰되어, 상대방의 시선도, 감정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까, 마음에 드는 사람과 연애를 100% 성공하려면 누구보다 치밀하고 매력적인 가면을 쓰자....
그리고 본래 본인의 날것은 .. 상대방과 적응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던져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