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은 나날이 소개팅의 연속이였더랬쬬..
친구가 소개시켜주고 사촌이 소개시켜주고 아는 누나가 시켜주고 아는 형이 시켜주고 동생이 시켜주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얼른 만나서 연애쫌하다 쿵짝이 잘맞으면 결혼...
뭐 이런 테크트리를 생각하고 있었지요..
벗뜨..
여자가 날 맘에 들어하면 내가 별로고 (이경우는 극히 드물었음..키힝..ㅠㅠ)
내가 맘에 들어 에프터 신청을 하면 매번 뺸찌먹고....
뭐가 문젤까??? 도대체 뭐가 문젤까?
돈이 아주 없는것도 아니고 매너도 없는건 아니야 직장도있어
아 ㅅㅂ 외모가 쫌 그런가??
여튼 친구놈이랑 머리를 싸매고 생각생각하다
내가 소개팅에 나가서 소개팅녀랑 어떤말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이것까지 이야기 하게되었어.
뭐 처음엔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하고 밥안먹었음 밥시키고 간단하게 자기소개좀 하다가 뭐 취미가 어찌되니
요새 뭘하면서 지내느니 등등등.. 그냥 그저그런 이야기 하다가
아무래도 이야기꺼리가 떨어지면 뻘쭘;; 어색;; 해지기 마련이잖아요???
그럼 본격적으로 제가 이야기하는게 서로의 직장생활!!
그쪽은 일하는게 어떠하냐?? 난 어떠하다~ 그런 상사들이 참 즤랄이니~ 손님들이 즤랄이니~
그래서 요새 이게 너무 힘드니 걱정이 많니 등등등..
하면서 말이죠
그때 이야기를 듣던 친구가 한마디 하더군요
'그래 니놈은 그게 문제였어!!'
뭐 싀벌룸아 내가 뭘??
친구 왈 제가 소개팅녀 앞에서 '니가 하는일이 너무힘들다'라는 걸 꼭 이야기를 했어야하냐?? 이거였죠
그게왜에????????????????
너 같으면 처음본사람이!! 그것도 소개팅에 나온놈이 자기 앞에앉아서 일이 힘드니 손님때문에 힘드니
찡찡거리고 있으면 누가 좋아하겠냐~ 그래 니 힘든건 알겠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이렇게 생각할수있다라는 거였죠..
아... 듣고보니 소개팅녀들은 그런 생각도 했었겠다 싶은게.. 날 얼마나 찌질꾸질하게 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ㅠㅠ
친구놈은 이게 소개팅실패의 결정적인 한방이였다고 하더라구요..
하긴.. 제가 매번 소개팅마다 제가 하는 일이 힘드니~ 어렵니~ 이런이야기를 꼭 했거든요...ㅠㅠ
소개팅자리에서 크게 잘못된 이야기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제가 너무 몰랐나요???
우리 짱공~ 소개팅 고수형님들은 저의 이 이야기때문에 소개팅이 실패한것이라 생각되나요??
꼭 실패했다기보다 이런이야기 주제가 소개팅에서는 될수있으면 꺼내지 말아야할 주제인건가요??
쫌 알려주세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