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찰카닥만 들러서 뭐 재미난거 없나 눈팅만 하다가 이런데가 있는걸 오늘 처음 알았네요 ㅎㅎ
제 얘기를 여기에다 써도 될까요? 읽어주실래요? ㅎㅎ
저는 일단 나이는 28살이고 남자 현재 경찰공무원 필기합격하고 면접준비 한창인 공시생입니다
올해 4월에 이별을 했어요 4년된 여자친구와.. 한창 공부중에 여자친구와 이별하게 되니 정신 못차리겠더라구요
공부는 올해 2월부터 시작해서 갓 공부의 리듬을 타는 중이었는데 바로 끊어지고 한 이주일은 공부도 하는둥 마는둥 그렇게 보내다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시 공부했고 신기하게도 공부를 하니까 그리워할 틈도 없었고 생각도 잘 나지 않아서 이별이란게 꽤나 시시한거구나 싶었죠. 4년이란 시간동안 다채롭고 화려했던 추억들이 차츰 회색빛으로 흐려지는 느낌이었달까.
그렇게 끝난줄 알았고 5월에 시험을 쳤고 연락이 왔고 자기는 다른남자가 생겼다고 묻지도 않았는데 얘길했고 그때부터 현재까지 그 열병이 가시질 않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성을 잡을 수 없었어요.그 한마디가 너무도 평온하기만 했던 제 감정을 파도처럼 요동치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헤어지자고 나에게 말했을때 조차 잡지 않고 보내주었건만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는얘기에 나도모르게 돌아와달라고 붙잡았네요. 언젠가 새로운 남자가 생길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헤어지고 한두달만에 다른 남자를 만난 다는것은 생각도 못해서 뭔가모르게 뺏긴 느낌을 받았고 아무런 잘못도없는 그 새로운 남자만 죽어라 욕했고 그 여자도 제발 못지내라고 저주퍼붓고 계속 그 여자에게 받지 않는 전화를 걸고 혼자 방에서 멍하니 보내는 시간이 잦아지다 보니 그야말로 폐인이더라구요 제모습이. 제가 아직도 너무 답답한건 제 상황입니다. 마치 '파이'처럼 이것으로 함수를 풀어도 답이 안나오는 .. 학교 cc였고 그 여자가 사는 곳은 서울, 제가 사는 곳은 경남 어느 한 지역 저와 그 여자는 올해 학교를 졸업했고 장거리 연애를 하기엔 아직 취업을 못한채로 졸업한 우리 로썬 재정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큰 부담이었고 그 여자는 제가 첫남자여서 다른 연애도 해보고싶단 얘기를 하기도 했고 그러니까 제가 도저히 잡을 수 없는..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결국 다시 헤어질게 뻔해보여서.. 그치만 자꾸 생각나고 예전 추억들이 떠오르고 다시 그 여자의 향기와 체온을 느끼고 싶고 그런 생각이 반복되니까 결국 남는건 저 혼자 가슴아픈거더라구요. 예전보단 괜찮아 졌지만 가끔씩 이럴 때가 있어요. 오늘같이..
너무 가슴아픈데 할 수있는것은 없고 그저 자연스레 잊혀지기만을 바랄 수 밖에 없는 지금이 괴롭습니다!
익명이고 어짜피 이런 글 쓰는 곳이니까 욕하는 분은 안계시겠죠? ㅋㅋ
위로 받고자 글 쓴것은 아니고 다만 혹시 저같이 오랜시간 연애끝에 헤어지신 분들과 공감하고 싶어서 글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