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은 포항 저는 구미사는 커플입니다.주말 마다 서로 왔다갔다하고 연애기간은 총 2년조금 넘었고 20후반 제가 2살연하 구요.. 인정하긴 싫지만 오늘 딴남자 몰래만나서 밥먹고온걸 본의아니게 알게됬습니다..
첨엔 일마치고 피곤하다고 일찍잔다는둥 그러더니 제가 자기전에 얼굴보고싶다고 화상통화를 걸었는데 끝까지않받더군요..
이때 슬슬 직감이 밖이구나 하고 결국 추궁끝에 솔직히 말해주네요.. 밖이고 아는 직업군인동생 만나서 밥먹었다고 ..제가 그래서 왜 사실대로 말안하고 거짓말 했냐니까 사실대로 말하면 제가 또 싫어하고 싸울거같아 얘기안했답니다..
참 어이가없고 전엔그래도 만날때 얘기라도 하고 만났는데 오늘같이 거짓말 하고 만났다니까 정말 믿음이 사라지드라구요..
말다툼 하니 자기도 떨어져지내고 아는사람도 없어서 외롭다고 딴남자들이 눈에 들어온다고 하네요..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성격이나 자길 사랑해주는건 너무 좋은데 제 능력이 기대에 못미치는게 자기도 결혼생각도 해야하고 제가 딱히 돈도 없어서 결혼하면 고생길이 보인다고..그러다보니 평일 절 못보는 시간이 외롭고 딴남자도 만나고있다고 얘길 하네요..
전 그소리듣고 정말 배신감,분노,자괴감등등 마음이 복잡해지드라구요.. 이게 현실이구나.. 사랑만가지고는 한계가 있구나..
여친 입장생각해보니 그래 나라도 능력이 별로 없는남자랑 같이 결혼할 자신있을까 되묻기도 하고 이해도되지만 너무 가슴아프더라구요 제입으로 저도 그럼 헤어지는게 서로를위해 좋으거 같다고하니 여친도 자기도 안될인연 억지로 이어가봐야 서로 상처받고 힘들거같다고 그러자고 하더군요..
전사실 헤어질 맘은 없었지만 여친이 그래도 미안하다길래 내가 쎄게 나가니 결국 저렇게 얘길하는데 정말 망치로 얻어맞은 기분이더군요 2년동안 내가 사랑한여자가 맞나..믿기힘들고..
전 갑자기 겁도났습니다. 아직 준비도안됬고 이렇게 헤어지면 다른여자 만나는게 겁도 나고 못믿게될거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그녀를 사랑하는맘이 컸죠..근데 그녀는 계속 이런일생길텐데 이해할수있으면 헤어지지 않아도된다고..자기를 믿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도 거짓말도 많이 하고 들킨거도 몇번있지만 제가생각하는 잠자리나 그런깊은관계는 없었다고..
전 솔직히 나말고 딴남자들 만나고 다니는거 이해못합니다..
그치만 헤어지지도 못하구요.. 아직도 사랑이 큰건지..집착인지.. 결국 알겠다고 제가 그럼 이렇게하자.. 서로 좋은사람 만나서 갈땐 놔주겠다고 그때까진 만나자고..나도 너하나만 보지않고 다른 여자도 만나볼거라고..지금헤어지면 나만 병신되는거라고 했죠.. 그랬더니 그러자고 하네요..
전 결국 이현실을 받기힘들지만 받아들이고 다른 여자만나보려고 노력해보려합니다..
근데 너무 아픕니다..제자신도 능력안되서 사랑하는여자 지키지도 못하는 현실이..주변엔 그래도 못살아도 서로 열심히 사는 부부보면서 나도 저렇게살아야지 했는데 제여친은 그렇게는 못살겠다니까요..제여친도 돈을 크게보는이유가 자기집도 어렵고
자기 엄마처럼 힘들게살기싫다고 돈때문에 상처받아서 트라우마라고..그래서 배우자감도 성격,능력 이두가지가 필수라더군요..저는 다좋은데 가장큰 능력이없다보니 자기도 딴남자들이 눈에들어온다고 미안하다고하네요..
이런 사연도있고 상처도 있는 여자라 마냥 욕할수도 없고 제자신이 부족한게 너무 죄책감이 들기도하고 참 마음이 ..
남들이보면 당연히 헤어지라고 하겠지만 전 자신없네요..
이런 여자를 이렇게 사랑할여자를 다시 만날수있을까 하구요..
저보다 대학도 4년제졸업에 영양사 이고..전 고졸에 공장하청업체구요.. 늘 여친이 저보다 위라생각하고 난참 복많은남자구나 했습니다..솔직히 헤어지면 공장여자분 만나거나 저랑 비슷한 사람만날텐데.. 제가 고정관념이 있어서그런지 공장여자분 대부분 흡연자고 술좋아하고 노는거좋아해서 싫어했습니다..
저랑 여친 둘다 비흡연자에 술도잘 못마시거든요..그래서 아무리 괜찮은 여자라도 흡연자는 꺼려지드라구요..여튼 지금 여자랑 헤어지면 제주변엔 저런여자뿐인데 그래서 더 못헤지겠더군요..저도 욕심이 많나봅니다..어쨌든 결론은 서로 좋은사람 만날때까지 사귀기로 했습니다..
근데 머리로는 인정했지만 마음으론 참.. 이제 앞으로 여친에 대한 제마음을 조금씩 줄여나가야 할생각에 너무 착잡하네요..
글로쓰다보니 뒤죽박죽이네요.. 제마음과 같은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