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헤어졌습니다. 마음이 참담하고 가족을 잃은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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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밤 꼬박세고 해뜨자마자 출발했습니다. 회사에는 급한일생겨서 일못간다고 얘기도해놨구요..여친도 토욜 요즘바빠서 출근한다는 말 믿음 반 의심반으로 급작스럽게 갔습니다..
솔직히 전 제발 출근해서 빈방이기를.. 바랬어요..
그러나.. 비번입력하고 문을 딱 열려는 찰나 후다닥뛰어오는 소리와 함께 문을 잡아당기드라구요..
전 아..탄식이 나왔어요 제발 제발..현실을 부정하고싶었죠
힘으로 땡겨서 여친보고 나오라고 ..그리고 제눈은 바닥에 왠 큰 남자운동화를 봤구요..
여친도 너무 당황하고 겁났는지 사시나무떨듯이 떨면서 내려가서 차에서 말다해준다고 내려가자하드라구요..여친은 아침부터 화장하고 외출복입은 상태였죠..전 방에 있는 새끼가 도망갈까
신경쓰였지만 이성을 찾고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한채 내려가서
차에서 얘기를 들었어요..
그얘기 즉슨 실은 자기친구들 여자들끼리 3명이서 술마시다가
어떤 남자들 무리가 합석제의해서 같이 놀게됬답니다,
근데 그중 한놈이 혼자 테이블을 지키며 마시고있다가 자기를 보더니 그냥 번호찍어주고 간단히 인사하다가 얘기를 했다네요.
그러면서 그냥 그렇게 헤어지고 나선 자기도 급만남에 부정적이라 이사람도 신뢰가 안갔고 연락도 띄엄띄엄 주고받다가
한번 만나서 밥이나먹자길래 나가서 밥먹고 술도 마시면서
진지하게 얘기를 하다보니 나이는32고 비행기조종사 준비중이라고 하고 서로 성격도 진지하고 말도 통해서 호감이 생겼다고
하네요..그후 첫만남은 별일없이 그놈은 술마셔서 운전해서 갈수없으니 차에서잔다하고 여친집에 바래다 줬고 그렇게 지나갔다네요..
두번째 만남 금욜저녁 저의 전화로 여친은 그놈과 술마시다가 급히 나와서 집에갔는데 그놈차에 가방을놓고 갔답니다.
그래서 가방전해주려고 집까지 오게됬고 처음 차에잔날 몸쑤시고 피곤했다고 얘길 했던게 생각나서 딱히 이사람이 섣불리 행동할 사람 아닌거같아 그냥 방에들여서 떨어져서 잤다고..
그놈도 자긴아무짓 안할테니 걱정말라며 코골며 잤다네요
여친은 긴장해서 잠도자는둥 마는둥 했고 제가 우려한 그짓은 절대 안했다고 하네요..대충 얘기듣고 다시확인차 집에올라가
그놈과 대면했죠.. 첫인상도 무슨 군인머리처럼 되있고 인상은 나쁘진않고 키도 180넘고 덩치도 크더라구요.. 원래 육군장교 출신이었다고도 여친한테 듣게됬죠..
여튼 단도직입적으로 난 얘 남친이다 남친있는거 몰랐냐하니
자긴 전혀 몰랐고 첨엔 부모님오신줄 알았다고 자기도 당황스럽다고 파렴치한된거 같다며 난색을 하더군요..밤에 아무일없냐니까 아무일없이 떨어져서 잠만잤다고 하고..
기가차고 믿기힘들지만 제가봐도 정황상 무슨짓은 안한거같았구요..그사람도 자리가불편한지 가더군요..
그사람보다 이젠 여친한테 더 화가나서 문닫고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다시 기회를 줬지만 이런일생겼는데 나랑 다시사귈수는 없다고 미안하다고 하네요.. 그놈 어디가 좋냐니까 딱 능력, 대화잘들어주고 진지한게 호감갔고 썸타고있던 관계였다고
사귀는건아니었다고 하네요.. 자기주변 친한친구들도 올해 결혼했는데 자기도 결혼생각하다보니 딴남자가 눈에들어왔다고
하네요.. 그놈은 곧 에어부산 부조종사 입사예정이라고..연봉도 6~7천 한다네요 .. 전 더이상 할말없더군요..그래 알겠다고하고 끝내자고 나도 너가 2년동안 사귀면서 돈아껴라,모아라 직장 안정적인거 잡으라고했지만 여러핑계로 저도 귀담아듣지않고 대수롭게 지내다가 이사단 난거라 생각하니 여친을 마냥 미워할수 없더군요..
결국 서로 울면서 저는 차에타고 집으로왔습니다..
네 결국 사랑하지만 결혼이란 현실벽에 막혀 헤어졌습니다.
제 여친탓으로도 돌릴자격도 안된다고 생각도되고 제현실이..
뼈저리게 서럽고 가슴아프더군요..인생 헛살았구나 남들 공부할때 논 댓가가 이렇게 올거란걸 왜 예상못했는지..
후회할땐 이미늦은거죠..아마 당분간 슬픔,자책,그리움,공허함으로 지낼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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