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중반을 다가가는 쏠로인데 요즘 시덥잖은 고민이 있어요.

깊은 연애랑 사랑을 20대 중반에 마지막으로 해보고 그 뒤로 짤막짤막한 연애(ㅅㅅ는 있지만 사랑은 없는)랑

소개팅만 주구장창 해왔습니다.

타지에서 고추밭 직장생활을 8년 가까이 해오다 보니 주변 동료들 소개로 오는 소개팅은 계속 해왔는데

잘되서 만나도 깊은 감정이 들지 않더라구요.

요즘은 소개받는 것도 귀찮고 싫을 정도입니다.

회사 동료, 친구들은 하나 둘 다 결혼하고 커플이다 보니 아직 혼자인 절 생각해서 소개 해줄려는데

매번 나가는 소개팅에서 같은 말 반복해서 물어보고 같은 음식에 매번 비슷한 코스대로

가는게 정말 귀찮거든요.

내가 먼저 연락해서 시간 장소 알아봐서 물어보고, 괜찮냐 동의 얻고, 뭐 입고 갈까 고민하고, 무슨말 할까 생각하고,

나가서 분위기 맞추려 애쓰고...

솔직히 카페도 가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서 파스타 스파게티 이딴거 먹기도 싫고...정말 싫어하는 음식임...

근데 대부분 여자들은 여기가 좋데요...

정작 배려해줄려고 하면 내맘대로 정한다니 어쩐다니 개소리만 쳐하고ㅠㅠ

소개팅 하기 진짜 싫은데 거절하는데도 한계가 있어서 나가는 경우도 있어요.

지금 약속이 하나 잡힌데다 상대방 연락처는 받았는데 연락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이예요...

이번 소개는 주선자들하고 같이 만나서 편하게 밥먹는 거였는데 여자쪽 주선자분이 사정이 생겨 같이 못 본다고해서

둘만 만나기로ㅠㅠ...또 장소 시간 정해야해... 

솔직히 지금 ㅈㄴ 외로운데 귀찮아...완전 귀찮아...혼자 쉬고 싶고, 취미생활하고 싶고, 하고싶은건 많은데...외로워...요...

근데 귀찮아요...ㅠㅠ 미치겠어요...왜 이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