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쏠남이 좋은 꿈꾸다 중간에 잠이깨서 마음이 심란하네요...
잠도 안오고 그냥 주절이하고 싶어서 적어요.
어제 저녁 일찍 잠들었는데 꿈속에서 첫사랑할때 느꼈던 감정을 느꼈어요.
첫사랑이 21살때 였는데 그 이전에 사귄 사람들에겐 사랑한다던가, 간절하다던가 하는 감정은 없었어요.
그 사람만 보고 있으면 기분 좋고, 행복하고, 항상 안아주고 싶고 하는 그럼 마음을 처음 느겨 봤거든요.
2년 가까이 만나다 헤어지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중간에 만났던 사람들에게서 그때 그 감정이 안생기더라구요.
그런데 정작 꿈에서 그 당시의 감정을 느꼈어요.
꿈 내용중에 서로 오간 대화는 지금(잠에서 깬지 3시간 지났어요) 다 기억나진 않는데 중요한 내용은 기억이 나요.
그리고 꿈 내용에 19금은 없습니다.
혼자 작은 천문대(?)에서 별보고 있는데 누군지는 모르는데 하지만 정말 낯설지 않고
익숙한 느낌의 여성분이 저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더라구요.
그 여성분을 대하는 제 행동도 예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처럼 자연스러웠고...
대화 내용이 다 기억나진 않는데 제가 그 여자분에게 고백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고백에 답을 달라며, 결혼하면 자기가 일하고 저 보고는 살림하면 된다고...
부모님도 다 설득 할 수 있다고... 거절해도 매달리지 않을거니깐 확답을 달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한동안 제가 계속 고민을 하더라구요.
그 사이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그것 까지는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없고 오랜 고민 끝에
제 대답이
`내가 지금 일을 하지 않고 있는데 그래도 괜찮겠느냐? 난 살림 하는것도 괜찮지만 일을 더 하고싶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꿈이아닌 현재 전 한달 전에 퇴사를 한 상태이고, 더 쉴지 다른 곳에 재입사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런 말을 한것 같네요.)
그러자 그 여성분은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난 괜찮아! 라는 대답으로 서로 사귀기로 합니다.
그 후 특별한 대화없이(서로간에 감정표현 정도) 서로 기분 좋아서 여기저기 산책하는 모습이 보이고,
손잡고 걷고 서로 가볍게 안아주고 하며 어디론가 계속 걸어가더라구요.
이때 제가 첫사랑할때 느낀 그 감정들이 꿈속에서도 느껴지더라구요.
사랑스러움 기쁨 행복함 간절함 따뜻함...
정말 꿈인데 꿈이라는 생각이 잊혀질 정도로 엄청난 감정들이 전해지는데 감당하기 힘들더군요.
한참 기분이 좋아질때 갑자기 그 여자분이 육교 계단 같은 곳에 이마를 부딪치면서 아파하는데 제가
그 부분을 손으로 감싸면서 어떻게해야 할지를 몰라 당황하고 괜찮냐며 걱정하니 여자분이 웃으면서 괜찮다고
저를 쳐다볼때 꿈에서 깨버렸습니다.
여자분이 저를 쳐다보는 그 순간 여자분 얼굴이 정말 또렸하게 보였는데 저와 일면식이 있던 사람도 아니었고,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도 정말 잘 알고, 오래전부터 만났던 사람처럼 느껴지는게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네요.
지금도 눈감고 집중해서 생각하면 그 여성분 얼굴을 정확히는 아니지만 어떤 얼굴이었는지는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누구인지는 전혀 모르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이상형과는 좀 차이가 있구요.
하.....요즘 연애하기도 힘들고, 사회 생활에도 지치고, 솔로 생활도 오래되어서 그런지 많이 힘들고 외롭네요.
그래도 정말 오래전에 느꼈던 좋았던 그 감정들을 다시 느낄수 있어서 잠시나마 행복했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