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이별 당했네요.. 전에 연애5년차라고 글쓴사람입니다.

잇츠유 작성일 15.12.16 1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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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이 되었네요 이별했습니다

그것도 환승이별..

 

2011년 8월 8일 부터 2015년 12월 14일 까지 4년 4개월 긴 여정이였네요..

 

20대 초반에 만나 20대 후반이 되기 까지.. 부모님들 끼리는 만나뵙지 못했지만 서로 집에 왕래도 잦았고 

저희 가족 여행갈때 여자친구도 항상 함께였습니다. 양 집안에서도 준 며느리 준 사위 였구요

이전글에 작성하였듯 저런 일이 있고 서로 정말 잘 지냈습니다. 여자친구가 오랜만에 연락된 친구들을 만나서 놀기 바쁘다고

연락이 조금 소홀해졌지만요 그 사이 달라진건 핸드폰에 비번이 걸려있다는것 이였습니다

 

그리고 12월 14일 제가 여자친구 집을 방문해서 아침을 먹는 사이 여자친구는 씻었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니도 계셨구요 뭐에 홀린듯 여자친구 피씨 카톡을 들어가봤는데 (핸드폰은 비번이 걸려있음)

그 남자가 '자기야 여보야 하트'를 해놓았더군요 여자친구는 '자기 아닌데', '여보아닌데'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였습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그래서 카톡에 적었죠

'ㅇㅇ이 남자친구인데 지금 무슨지랄중이냐고'

그러니까 여자친구 핸드폰으로 전화오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여자친구가 씻고 나와서 제가 물었습니다 나한테 할 말 없냐고 무슨말? 그러더군요

지금 그 오빠한테 전화왔다고 받아봐라니까 안받는다더군요 자기랑 해결하자고 그 오빠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자기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다라고 해서 그런거라고.. 두번 봤답니다.. 나한테는 그냥 연락만 하는 친 오빠 같아서

부담되서 절대로 만날 일은 없다고 해놓고 그 새끼는 천안에서 6시에 퇴근하고 대구까지 3시간 고속도로 타고 왔더군요

사실 오늘 말 하려고 했다 그러더군요 물론 안믿지만요

그 새끼 만나보니까 감정이 생겼냐고 물으니까 아니라네요 그럼 나에 대한 감정은? 너무 오래 만나서 가족같대요

차라리 그 새끼한테 감정이 생겼으면 끝내는건데 이도 저도 아닌 모습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니는 그 사이 외출을 하셨고 우리 일은 모르셨습니다

한 한달간 연락하지 말자 자기도 자기 마음을 모르겠다 더군요

그리고 전 집으로 갔습니다 집으로 가는 중에 제가 피씨 카톡 내용을 자세하게 못봐서

이메일로 백업을 해놨는데 그걸 보면서 가는데.. 대화 내용이 분명 여자친구도 그 새끼 한테 마음이 있는거였습니다.

그래서 그 새끼랑 잘 만나라고 대화 참 가관이라고 그러니까 또 그런게 아니라네요 그렇게 조금 더 추궁을 하니까

하는 말이 그 새끼랑 두번 만났고 잠도 잤답니다. 와 하늘이 노래 지더라구요

그러면서도 하는 말이 궁금했데요 저 말고 다른 남자는 어떨지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제 어머니 잠시 뵙고 간단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택시타고 여자친구집으로 다시 갔습니다 어머니도 계시더라구요

가재는 게편이라고 지 딸내미 챙기더군요 

여자친구 방에서 둘이 오래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기도 자신을 모르겠다고 자기가 미친년이고 개쌍년이라고

저랑 다시 만날 수가 없어서 헤어지잡니다 자기가 더러운년이라구요

이대로 헤어지면 억울해서 택시타고 온 이유는 너 용서해보려는 마음이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서로 끌어안고 울고 여자친구는 미안한 마음이였겠죠 그리고 여자친구 방에서 한번 했습니다. 미안해서 인지 아닌지..

여자친구랑 하는데 예전과 약간 다르더군요 누구한테 배운것 처럼.. 느낌이..

그리고  나왔습니다.. 일단 헤어지는 걸로 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데 여자친구 어머니가 전화오시더니 카톡 내용 지워달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이 내용 백업 안해놨으면 전 실체를 몰랐을겁니다 여자친구가 바로 다 지워버렸거던요

집으로 가서 지옥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밥안먹어도 배안고픈게 신기하네요 밤엔 잠도 안왔습니다 술먹고 술기운에 30분 잠잔게 다였고..

15일에 여자친구 집에 제 짐을 가지러 다시 갔습니다

마지막인걸 알았는지 평소엔 안씻고 있는데 씻고 화장도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집에 와서 통화했습니다 무려 세시간이나..

저는 용서 할 의향이 있으니 그 남자와 연락 끊고 오라고 했습니다 근데 생각할 시간을 일주일 달라더군요..

그 남자가 뭐가 아쉽냐고 마음에도 없다면서 그러니까 자기도 모르겠다네요

좀더 대화를 나누니까 인정을 하더군요 그 남자에게 마음이 있는거 같다고..

그 말을 듣고 완전하게 이별했습니다. 우리는 여기까지인거 같다고..

근데 첫 날보다 속이 뻥 뚫리더군요 시원했습니다.

지금은 연락은 합니다 그냥 오빠 동생으로 남자고 했습니다

딱 끊기엔 제가 너무 힘드네요

보고싶은 것 보다 지난 4년 4개월 동안 항상 함께였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이별을 받아드릴 준비가 안되었기 때문에..

연락뜸했던 친구들 가족들 친척들 하나같이 다 위로해주더군요

 

제가 확신있는 모습을 못보여줬네요 아쉬운건 요즘 본격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제 곁에서 남들만큼 누릴거 못누려보고 보낸거 같아 죄책감이 듭니다..

사랑은 타이밍인거 같습니다.. 서로 타이밍이 안맞네요.

 

글이 두서가 없고 쓸데없이 기네요

읽어주신 분들 클릭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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