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난 여자친구가 있어
나는 28살 직장인 여자친구는 24살 취준생
누가 보더라도 예쁘다고 하는 외모에 둘이 있을 땐 애교도 많고 성격도 너무 잘맞고
요즘 보기드문 정말 착하고 순한 성격을 가진 최고의 여자친구..
그 동안 크게 다툰 적 한 번 없었고 큰 위기(회사생활 때문이긴 했지만 업소 갔다가 걸림)도 싹싹빌어서 잘 극복했어
언제나 진지하게 결혼을 꿈꾸는 만남을 이어왔는데
3일 전인가 부터 내가 갑자기 권태로움을 느끼기 시작했어 ㅠ
매일매일 연락하는 것도 형식적인 것 같고 다른 여자 만나고 싶고
만나서 데이트 할 땐 좋다가도 갑자기 지루하고 집에가고싶고.. 딱 권태기 증상 알잖아
밤잠 설쳐가며 고민 고민 또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내 마음을 못잡겠어
사실 사람 마음이라는게 딱 반반일 수는 없잖아?
정리하고 싶다는 쪽으로 좀 기울어 있기는 한데
얘한테 너무 미안하고 걱정이 되는거야
얘 인생에 내가 첫 남자고
내가 저지른 큰 실수도 용서해줬고
잘 모르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항상 내 도움을 필요로 했고
취업 준비한다고 맘잡고 공부를 시작했고
내가 없으면 얘는 앞으로 어떻게 살까, 나 없이 잘 할 수 있을까, 혹여나 나 때문에 취준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등등등등
온갖 걱정이 앞을 가로막네.. 오지랖이겠지?
아 ㅅㅂ 방금 사랑한다고 카톡왔네 마음아프다
술먹고와서 좀 주저리 주저리 한 것 같은데
암튼 조언좀 부탁해 형들..
권태기인 것 같다고 잘 얘기 해볼까?
아니면 꾹 참고 기다리면 다시 마음에 변화가 올까?
미치겠어어엉흐허엉ㅎ엉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