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2살 직장인입니다.
저는 짝사랑 하는 그녀가 있습니다. 28세 같은 회사 직원이고, 같은팀, 바로 제 옆자리 입니다.
원래 사내연애라는걸 끔찍히도 싫어하는 사람중에 한사람이었습니다.
사내에서 연인을 만난다는건 제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안다는 부담감에, 그리고 해보지 않아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팀회식이 잦아지고, 술자리를 가져서 친해지다보니,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잘 웃어주고, 얘기가 잘 통하는게 호감이 가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이성적으로는 아니다 아니다를 반복했지만, 마음속으로써는 이미 그녀에게 설레임을
느끼고 있던걸 어느순간 부정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용기내어 주말에 영화를 보자했고, 그렇게 단둘이 주말에 2번정도를 만났을때
고백을 했습니다. 좋아한다고, 이런감정 나도 모르겠지만, 확실히 너무 좋아한다고,
그때 그녀는 승낙이 아닌, 순간에 판단을 내리기 싫어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제가 일방적인 통보에 그녀도 당황했을꺼라 생각해, 생각할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3주정도가 지나갔고, 주말에 할얘기가 있다며,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녀의 대답은 No였습니다. 생각을 해봤는데, 그냥 편한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요..
세상이 무너질꺼 같았지만, 어쩔수 없었죠..그녀가 마음이 가질 않아 거절한거라 생각하고,
저는 힘든 나날을 보낼수밖에 없었어요..차라리 안보면 마음 정리하는데에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그녀는 제 옆자리고, 그녀의 목소리부터 웃음소리 얼굴을 볼때마다 마음 정리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전 혼자 잊기가 힘들어 이런사실을 같은 사내 친하게 지내는 형과 누나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실은..내가 좋아했는데.. 까였다..힘들다 이런식으로 술잔을 기울였죠..사람들은 저를 위로해주었고
이 사실은 둘만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비밀로 전제하에 얘기를 꺼냈었습니다.
그렇게 1주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녀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만나자구요..갑자기 머리속이 하얘졌습니다.
왜 만나자고 할까?하지만 저도 마음이 정리가 완벽히 되지 않은 상태였고, 우선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했던말은 자기한테 하는 행동이 서운하답니다..그게 무슨감정인지 저도 모르겠다면서
저는 나름대로 그녀가 불편하지 않게 웃으면서 대할려고 노력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100%그러지는
못했었나봅니다. 제가 했던 행동들이 서운하면 안되고, 자기가 나쁜사람인거 아는데도 서운하다면서
2주간의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또 상처를 받기 싫어, 그럼 2주간의 시간동안 나는 너를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되겠냐면서
서로 합의하에, 시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친하게 지내던(제가 좋아했다고 사실은 고백했던) 형에게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술한잔 하자면서.. 저는 흔쾌히 하겠다고 했지만 뭔가 느낌히 싸하더라구요..
형이 얘기하길.. 자기도 그녈 좋아한다, 그리고 너의 사실들 그녀에게 들어서 전부 다 알고 있다.
머리에 망치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형도 저와 마찬가지로 그녀를 좋아하고 있었던 겁니다..
형이 그러더군요..2주간 시간 달라고 한것도 안다. 2주간 내가 그녀에게 연락을 하질 않겠다..
대신 그 2주가 지나서도 사이에 진전이 없다면, 포기할수 있겠냐고.
저는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닌 그녀가 판단할 문제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렇게 마무리 되는줄 알았습니다.
헌데 2주후에 시간을 갖고 얘기하겠다던 그녀는 2틀후에서야 저를 또 거부를 했습니다.
그런사실들을 왜 얘기했냐면서..어제 그 형이 자기집으로 찾아온다는걸 만류했고,
고백을 했다면서..자기가 누굴 선택한다는 이런상황이 너무 싫다면서..
그냥 없었던 일로 했으면 좋겠다고..미안하다면서요..
휴..그때는 받아들이기가 힘들더라구요..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저는 믿고 얘기했던 사람에게 정보를 준 꼴이 되버린거고,,제 말 한마디에 이런상황이 났다는게
그녀가 밉기 보단, 제 행동을 너무 후회했습니다.
그렇게 또 몇주의 시간이 흘러가고, 저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그녀를 만나자고 합니다.
그리고 얘기합니다. 우리의 상황이 내 말때문에 이렇게 힘들어진거 안다, 차라리 내가 말을 안했으면
우리는 더욱 친해졌을꺼라고, 앞으로 널 안좋아 한다는 얘기는 못하겠다.
하지만 물흐르는듯이 흘러간다면 너도 나도 서로 불편한 사이는 되지 않을테니, 그냥 나를
몇번 더 만나보는게 어떻겠냐라고요...
그녀도 동의를 하더군요. 알겠다면서요 그렇게 1달반가량을 서로 비밀리에 매주 주말에 만나면서
영화도 보고, 데이트도 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졌죠.
처음에 서로 호칭관계를 부르던 사이가 밖에선 오빠 동생이 되었고,
존대말 하던 사이가 서로 반말을 하게 된 사이가 될 정도로요~
그리고 12월 19일 제가 먼저 고백 비슷하게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그녀는 거기서 바로 대답하지 않고, 제가 집에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그러더군요
만나보자구요, 당장 좋아서 만나본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만나다보면 좋아질꺼라 믿고 얘기하는거라고
그러면서 그 형이랑 사이 잘 풀었으면 좋겠다면서요
하늘이 다 제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4개월간의 짝사랑을 이룰때의 기쁨을 말할수도 없었죠.
그렇게 저흰 크리스마스에 공연도 보고,다른 연인처럼 지냈었죠..
하지만 그렇게 1주일 후..데이트를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길에 그녀에게 연락이 오더군요..
1주일을 만나봤는데, 마음이 안생긴다며, 자기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구요..
선택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진짜 마음이너덜너덜 해졌습니다..그래도 전 믿고 따라와달라,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로 좋아하게 할수 있다라고 자신있다라구요.
하지만 그녀는 뜻은 따르겠으나, 자기가 정말 그럴수 있을까? 라는 부정적인 얘기를 꺼내는게
너무 화가나서, 긍정적인 생각만 제발 하면 안되냐며, 화를 좀 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의견들을 다투다가 제가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 눈물이 나더군요..
몰래 눈물을 훔치는데, 그녀가 나중에는 나는 지금 오빠가 이렇게 눈물을 흘려도 감정이 없다고,,
자기도 왜이러는지 정말 모르겟다면서, 정신과를 가봐야하나?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그모습들이 그녀는 보기가 싫었던지, 생각좀 해보겠다면서 장문의 메일이 오더군요 몇일후에..
대략적인 내용은 의무감에 오빠를 만날수 없다.
자기도 예전에 누굴 좋아해봐서 정말 그 상처를 잘 안다.
누구보다 그 상처를 잘 알기때문에 오빠의 마음이 이해가 못하겠다.
안된다면 오빠를 좋아하는척 해야하나?그런 생각밖에 안드는 자기를 미워하고 미워하라면서
자기는 이런말 밖에 못하겠다라면서 미안하다라구요..
더이상 잡을수 없었죠..
저도 장문의 메일로 그동안 너에게 내가 이런모습이 부족했던것 같다라면서
앞으로 회사에서 서로 웃고 다닐수 있게 노력하겠다. 더이상 신경쓰지 말라면서
미안하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보내고 서로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서로 매일 겉으로만 웃으며, 지내고 있어요.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척, 내 마음에 변화가 있었다는 모습만 보여주고, 겉으로 난 잘지낸다.
외모도 변화해가며, 옷도 좀 사고 제 나름대로 모습에 변화를 주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에는 술이 없으면 못살정도로 잠을 못잡니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 괜찮아 질줄 알았어요..
그녀를 매일 보게 되니, 너무 힘들어요..
그녀를 너무 잡고 싶어요..
정말 수천번을 생각해도, 못 떠나 보내겠어요.. 그녀를 잡을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