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랑 하룻밤 춤추는 것 까지는 괜찮다는 여자친구

taepyung 작성일 16.02.09 03:19:14
댓글 63조회 12,248추천 17
형님들 그리고 아우님들 새해 복은 잘 받고 계신가요?

저는 작은 사업을 하는 29세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21살 만난지는 6개월 정도 되었네요. 애교도 많고 매력도 있고 이쁘고 다 좋습니다만.. 물론 나이차도 있어서 도둑놈이라 하실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진지하게 이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간 제가 미칠거 같아서요.

정말 너무 좋은데 한가지가 너무 견디기가 힘드네요.
꼭 도움을 받을까 해서 짱공 10년차 눈팅족이 글 올려 봅니다.

우선 여러분들은 여자친구가 클럽에 가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참고로 그런 문화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잘 생긴것도 아니고 여자한테 막 다가가고 이런거 절대로 못합니다..(재미?를 못 본거죠..) 하지만 남들 가는 만큼 가 보기도 했고, 보고 듣는 것도 많아서 그런지.. 잘 아시다시피 클럽이란 곳은 춤만 추러 간다고 하기엔 다양한 부정적 목적성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사귀는 연인이 있는데 클럽을 간다는 것 자체가 저의 기준에 있어서는 납득이 안되는 것이지요.

여자친구는 클럽에서 남자들과 부비부비하면서 노는 것에 대해 매우 관대합니다.. 이야기를 몇 차례 걸쳐 해 봤는데 통상적으로 클럽에 가는 목적은 남자와 춤추고 놀기 위함이란 전제하에 가는 것이라고 자기가 그렇게 말을 하네요.. 당당합니다..

저는 당연히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하루 쯤은 다른 남자 품에 안겨서 춤 추는건 오케이라고 합니다. 또한 자기는 그렇게 노는걸 좋아한답니다.. 매우 직설적이고 당돌하죠... 자기가 수위를 조절하는 건...ㅅㅅ까지만 안하면 된다고 하네요. 몇 차례 이야기를 해 봐도 돌아오는 건 위의 말 그대로 입니다.

제차 물어봤습니다.

Me: '나랑 만나고 있는데, 한 번 쯤 클럽에가서 남자한테 앵겨서 부비부비 하고 서로 민감한 부위가 닿으면서 춤을 추는게 진짜 괜찮아? 만약 입장을 바꿔 보면 어떨까? 너라면 기분 나쁘지 않겠어?'

여친: '응 내가 키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끝을 보겠다는 것도 아니잖아. 입장바꿔 생각 해 봐도 남자 또한 한 번 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 나는 너가 클럽가서 그렇게 논다고 해도 큰 상관은 없어. 내 친구들은 다 그렇게 이야기 해.

(중략)

여친: 난 어쨋든 너 때문에 놀지 못 하는 거야.

Me: 난 너가 있으면 클럽같은 곳에서 놀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갈 생각은 없어. 그나저나 너는 논다는게 정확히 어떤 의미야? 춤추고 놀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 말의 저의가 뭐지?

여친: 계속 말 하잖아. 나는 음주가무를 좋아해.(물어봤어요..) 그런 상황 속에서 춤추고 논다는 것도 포함되지.. 근데 너 때문에 못 노는건 맞잖아? 물론 너가 싫어하니까 클럽에 못 간다고 생각 해. 안가는
건 아니야. 어쨌든 오히려 너가 고맙다고 생각 해야 할 것 같은데?
난 널 좋아하고 아직 너 만나고는 간 적 없잖아. 이 문제는 그 상황 되서 말하자.(여친은 앞으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습니다..)

뭐 이런식입니다. 정말 계속해서 여친과 저의 대화 내용은 이런식으로 맴 돌고.. 이제 이런 이야기를 물어보면 대화를 안하려고 합니다.

제가 문화적 차이를 인정 하지 못하는 걸까요? 제가 형님
아우님들 처럼 대인배가 아닌걸까요? 아니면 나이차 많이나고 저는클럽에서 상대적으로 좀 더 놀아 봤으니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저는 찌질남 그 자체가 되어버렸습니다.. 맘 고생 많이해서 속 상하다고 말해도 여친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려 하지 말라네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다 좋은데 이런 점은 너무 걱정되서 잠도 못 자겠습니다.. 글도 못 쓰는데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와주세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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