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남자입니다.
같은학교에 다니는 26살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고요 사귄지는 1년이 조금 안됩니다.
딴건 다 참겠는데 얘가 전남친이며 예전 얘기하는게 너무 힘듭니다.
26살이니까 저랑 처음 연애하는게 아니라는거 알고는 있죠.
근데 거기서 멈추는게 아니라 사귀면서 뭘 어쨌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돌아버리겠더라구요..
총 네 명을 얘기했는데 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듣는 사람 입장에선 너무 힘듭니다.
얘가 원체 솔직한 성격이라 가감없이 아무 얘기든 많이 하는데
문제는 바로 직전 남친 얘기였습니다;;
한번은 전시회를 보고 싶다길래 그거 같이 가려고 예매하는 중이었는데
하필이면 그 전시회를 전 남자친구랑 보러가기로 했다가 꼬여서 못간 거라며 저한테 또 과거 얘기를 하는겁니다...;;
이게 굳이 필요한 말이었을까요?
저는 순간 너무 화가 났지만 일단은 참고 다시 참고 전시회를 여차저차 예매해서 같이 갔습니다.
가서 좋게좋게 관람하고 저녁을 같이 먹는데 또 거기서 일이 났습니다.
어찌어찌하다 스킨십 얘기가 오고갔는데 얘가 이젠 전남자친구랑 있었던 스킨십 얘기를 하는겁니다
전남자친구는 스킨십을 해도 잘 못느낀다는둥, 무디다는 둥 원래 클럽도 자주 다니는 애였다는 둥
쓸데없이 궁금하지도 않은 얘기를 하길래
이젠 너무한다 싶어서 가만히 들을 수 없어서 일단 거기까지만 듣고 그런 얘기는 그만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그렇게 좀 안하는가 싶더니
집에 바래다주고 카톡을 주고 받는데 그게 그렇게 서운했냐고 묻더군요
제가 정색하는 표정이 너무 무서웠다면서 그러면서 너도 궁금하니까 계속 들어줬던거 아니냐면서
자기한테 예전 여자친구 얘기해도 된다 자기는 그런거 아무렇지도 않다면서
따지는데 너무 화도 나고 어이가 없어서 숨이 턱 막히더라구요...
그렇게 카톡으로 대판 싸우고 앞으로 과거 얘기는 하지 말기로 했는데.. 충격이 너무 큽니다
솔직히 약간의 트라우마도 생겼어요.
여기 적은 내용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과거 얘기를 수도 없이 자잘하게 많이 했는데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이건 아니다 싶은 얘기까지 나오니까 싸우게 된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