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썼던 글에 생각보다 너무 많은 댓글에 놀랐습니다. 성원에 힘입어 후기를 남깁니다.
오늘 예정대로 교외로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양평쪽에 XX바베큐라는 곳을 친구가 추천해줘서 갔는데 거기 꽤 괜찮더군요.
야외 테이블에서 바베큐를 먹었는데 날씨가 좀 더웠던거 빼고는 좋았습니다. 썸녀도 되게 열심히 먹더군요 ㅎㅎ
다 먹고 나서 근처에 XXX갤러리 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이 고백을 위해 제가 정한 장소 였습지요. 인터넷으로 봤을 때 탁 트인 강 뷰가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바베큐를 제가 샀기에 입장료를 썸녀가 계산하고 갤러리에 들어가서 작품들을 쭉 감상하고 뷰가 탁 트인 테라스에 앉았습니다.
거기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제 머릿속은 온통 고백에 대한 생각 뿐이라서 자꾸 헛소리가 튀어 나오더군요....
썸녀가 오늘 내가 좀 이상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진짜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언제 고백을 해봤어야죠 제가.....
그렇게 계속 헛소리만 삑삑 하다 갑자기 욱 해서 "우리 사귈까?" 라고 갑자기 던집니다.........;;;;;;;진짜 개 뜬금포였어요;;;;;
그녀가 잠시 멍하다가 빵 터집니다.... 너무 뜬금없다며 ㅎㅎ.......... 그리고 별 대답없이 웃기만 하네요.. 사람 환장하게 시리.....
그래서 마음을 추스리고 제대로 된 내 생각을 전해야 겠다고 느껴서 진지하게 얘기 했습니다. 요즘 니생각이 많이 난다고. 소개팅 하기전에 문자 주고받을 때 부터 느낌이 좋았고 첫 만남때 이미 반했으며 일본 여행가서도 니생각만 났었다고....
그렇게 내 진심을 얘기하니 그녀도 입을 엽니다. 자기도 내 첫인상이 좋았고 자기를 많이 챙겨주는 모습이 되게 좋았다네요. 배려심도 많은 것 같다고... 근데 저 사실 다른 여자 만났을 땐 배려심 같은거 잘 없는 놈입니다 ㅋㅋㅋ 근데 그녀가 그렇게 느꼈다면 제가 진짜 열심히 작업은 한 모양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확답을 안줘서 제가 재차 물으니 고개만 끄덕끄덕 하더군요. 이 처자 진짜 쑥스러움 엄청 많습니다.
어쨌든 오케이 사인을 받았습니다. 이여자 사실 문자할 때랑 직접 만났을 때의 느낌이 괴리감이 많이 커서 되게 혼란스러웠더랬습니다. 문자는 정말 친절해서 플러스 사인이 마구 느껴지게 보내는데 직접 만나기만 하면 그게 와르르 무너져 버릴 정도로 뭐랄까..... 무뚝뚝한 느낌이어서 물어보니 자기 원래 무뚝뚝한 성격이래요. 애교도 아예 없고....제가 애교 별로 안좋아하는 지라 그점은 전혀 문제가 안되네요 ㅎㅎ
아무튼 여러분의 예상대로 잘 풀렸습니다ㅠㅠ 자랑글이라고 비난아닌 비난하시던 분들도 많았는데 전 솔직히 자랑하려는게 아니라 진짜 객관적인 의견이 듣고 싶었어요 ㅠㅠㅠ 섣불리 고백했다 까이면 진짜...... 생각하기도 싫었거든요.
지금까지 만났던 여자들과는 애가 확실히 달라요. 무뚝뚝하고.... 성격자체가 저랑 상당히 비슷합니다. 뭔가 단계를 밟아가는 맛이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관심 가져주신 짱공 회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PS- 어느 회원님 말씀대로 거기 모텔 진짜 많고 심지어 바베큐집 앞에 무인텔도 있더군요 ㅋㅋㅋ 같이 들어가고 싶어서 혼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