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마음을 정하려 합니다...이혼

박형사2 작성일 16.06.11 11: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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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35살 공무원하며 입사는 3년차 급여는 얼마 안됩니다. 현재 세 후 2400,, 적은돈이죠

 

열심히 살려고 했습니다. 40되기 전 아파트 하나 장만해 보겠다고 결혼 후 1년간 둘이 맞벌이 하며 모은다고 모았습니다.

 

5월 8일 갑자기 와이프가 못살겠다고 했습니다.

 

이유야 뭐 만들면 열가지 백가지를 만들 수 있겠지만

 

오빠 게임해서 싫어한답니다.. 부부가 이 했었는데,또 저 없을땐 혼자도 했었는데 한달정도 전에 혼자 접더니 그러더군요,,

그냥 오빠가 좋아해서 했다랍니다.. 그말듣고 단번에 끊었습니다. 게임 정떨어져서요..

그리고 구질구질했다합니다. 옷사고 자기도 남들과 똑같은 최신폰 쓰고 싶고 주말엔 놀러다니고 싶고..

제가 결혼전에도 그랬고 결혼하고서도 와이프한테 빨리 좋은집에 보내주고 싶어서 좀 없이 산건 사실입니다.

물론 상의 해서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돈벌어다주는 기계같았다고 합니다. 월급 다 나 주면 25만원씩 받어서 생활하는게 싫었답니다.

압니다 도중에 쉬는기간도 있었지만 이친구도 열심히 일했습니다. 근데 저도 25만원씩 용돈받으며 살았습니다..


자기는 이혼하면 혼자 자취해서 돈벌어서 하고싶은거 쓰고싶은거 쓰면서 돈모아서 외국나간다 합니다..

 

수입은

둘이 맞벌이 해봤자 290정도 였습니다.

 

그중에 저금하는돈이

재형저축 50만,

전세자금보탬 60만,

연금 둘이 합친거 50만,

용돈 25만씩 50만

생활비&공과금&기름값 등등

이번년도에는 공무원연금 싹 몰아서 낼려고 보너스 올인한것도 있습니다.

전 이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도 낳아야하고 산후조리원 돈도 생각해볼때

좀 빠듯하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거의 막자지에 온것 같습니다. 서류준비단계라고 할수 있습니다.

 

장인은 좀 쓰면서 놀러다니랍니다.. 그러면서 하시는말씀은 자기는 돈모아서 단칸방에서 선풍기 하나 산거부터 시작하셨답니다.. 당연히 그래야지요 제 생각도 어른이 보태주는돈 안받고 둘이 모아서 이뤄내자라는 마음이거든요~

근데 돈을 벌라는건지 쓰라는건지 아니면 자기딸 하고싶은데로 다 맞춰서 살라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저도 많이 알아보고 변호사분 한테도 물어보고 이혼사유 될 껀덕지도 없다고 합니다.

부부상담도 받았습니다. 상담소선생님 조차도 와이프분은 지금 뭘 말해도 떠날이유만 찾고 있고 본인이 문제점을 이야기 해줬는데 그걸 보지를 못하고 회피한다 합니다.

 

저도 와이프가 아직 철이없는거 알고 장인 장모님도 아시고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장인 장모 발등에 불떨어진것도 훤히 보입니다. 저 많이 벌지는 못해도 정년까지 보장되어있고 노후야 좀 편하게 보낼수 있으니깐요

 

근데 제가 10년이상 혼자 지내다보니 외로움이 너무 무서워서 와이프 계속 잡고있습니다.

할거 다 해봤습니다.

부부상담도 받아보자고 했고,

직원 워크숍 울릉도&독도 2박3일 포기하면서 별기기간중 장모님이랑 와이프 제주도에서 돌아올 때 픽업갔는데 벌레보는듯 처다보는 눈빛도 봤으며

맞춰서 살자 내가 더 잘한다고 수없이 말했고

무단외박도 해서 잠도 못자고 걱정해주니 "내가 죽었을까봐 그래?"라는 소리 들으며 참았으며

동영상으로 내마음 표현해서 반나절이상 걸린거 보냈더니 한다는 소리는 "이거 산거야" 직접 만들었다고 하니 " 아 네" 이럽니다.

짐싸서 간다고 해 목놓아 울어보기도 하며 잡았습니다

 

저 보통 체격입니다 한달만에 68-9키로에서 지금 64되었습니다 잡도 5시간 이상 못잡니다 수면제 먹고있습니다.

전 열심히 가정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와이프는 남자가 여자마음 다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가 전지전능한 사람은 아닙니다. 알면 인지하고 하려고 합니다. 모르는것을 잘 할수는 없는것입니다.

 

용돈이 부족했으면 올려서 생활하면 되고 주말에 놀러다니면 놀러가면 될것이며 참 간단한 내용입니다.

다시 잘해보자고 하면 저는 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답니다. 자기는 잠자리도 안할것이며 애기도 안날거랍니다.

성생활도 맘에 안들었나 봅니다. 그 부분 조차도 상담소 선생님이 그건 남편문제가 아니라 아내 문제가 더 크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남자는 기본적으로  여자를 만족시키려고 열심히 노력합니다. 저 또한 성생활할때 노력 많이 했습니다.

이런 저런 그런게 좋다라고 하면 남자는 땡큐죠,, 성관계 할 땐 여자를 만족시켜주려고 하는 부분이 크니깐요

그말 들으면서 까지 내가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보면 외로움에 호구 잡힌기분입니다. 이혼남이 된다는 타이틀도 너무 싫고 인생의 오점을 남긴것도 싫습니다.

그리고 둘이 쓰고 뭐 한다고 하면 결국 나중에 또 이런일 닥쳤을땐 빈털털이에 나이도 더 먹어서 지금보다 더 초라해 질것입니다.

 

보내는게 맞는것이겠죠?

글을 쓴 것은 근처에 지인들보다 좀 더 객관적으로 말해 주실수 있을것 같기에 글 써 봅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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