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여자에게 남친이 생긴 후 입니다.

작성일 16.07.29 10: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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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글로 썼지만, 답답한 마음에, 어디 얘기할 곳 없어
글을 썼었습니다. 며칠 간, 고민도 해보고 댓글도 봤어요.

어릴 적 처음으로 제가 좋아한 분이 있었어요.
그때 너무도 순수해서 그 분를 진심으로 좋아했었는데
그 분도 제가 좋다고 해서 사겼었는데 전 그 분의 유일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걸 알았을 때 조차 너무 좋아해서 괜찮다 라며
웃었어요.
그리고 그 분이 저에게 인격모욕을 했어도, 정때문에 만나준다고
했을 때도, 친구에게 저 새끼 불쌍해서 만나주는거라며 말했을 때도
전 그 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러다 회의감이 찾아왔어요.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쓸모없다 여겼어요. 그녀의 대한 원망이
아니었어요. 지금도 원망하진 않아요.
전 도망치듯 그 분에게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지만..

그 이후로 공포심이 자리잡았다고 진단 받았어요.
고치려고 했지만 여자에 대한 공포심은 나아지질 않았어요.

그렇게 수년이 흘러 만난게 그녀예요.
그녀에게 어떠한 잘못도 없는 걸 알아요. 전 마음을 표하길
꺼려 소극적이었고, 그녀는 사랑에 대해 수동적이었어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그녀와 통화했어요.
고맙다고 해요. 그 외에 어떤 얘기도 못들었어요.
그저 전 미안하다며 마음을 얘기했고, 그녀는 괜찮다며
고맙다며 들어줬어요.

딱히 무슨 대답을, 결과를 바란건 아니예요.
그와 헤어지길 바란 것도 아니고, 그녀가 날 잡아주길 원한 것도
아니예요. 그냥 얘기하고 싶었어요. 친구들에게 조차 얘기하지
못한 얘길 여기에 써요. 관심받고 싶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예요.

한결 후련해요. 그 두 사람이 좋은 모습만 가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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