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공 형님들, 동생분들~
8년 연애 실패했다고 늘 징징거렸던 철부지 39살 노총각입니다.
이제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신 덕분에 그 글들을 보며 기운냈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해주신 중요한 말들이기에 정말 다 기억에 남지만 저는 baggyk 형님의 말씀이 정말 참 잊혀지지 않네요.
그래서 마음껏 발버둥을 쳤습니다. 정말 바쁘게 바쁘게 발버둥을 쳤죠 ㅎㅎ
지나고 나니... 무엇보다 다 집착이고 욕심이었구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냥 다 소중한 기억으로 남겨지는게 좋네요.
어설프고 성숙하지 못하고 욕심만 앞섰던 행동들이 참 부끄러워요.
같은 동네에 살다보니 우연찮게 예전의 그녀?를 몇 번 봤는데... 그냥 저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성격에 맞지 않게 온갖 화려한 치장을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너도 참 힘들구나... 그래서 발버둥치고 있구나.
안타깝더라고요. 그치만 뭐 본인의 몫이겠죠.
닥치는대로 소개팅을 다니고 각종 모임, 친구들 심지어 교회까지 나가며 하루하루를 정말 가까스로 보냈습니다.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나라는 사람이 이런 정도 위치구나를 알게 되며 그냥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주변에 만나자는 사람들도 생기네요.
외모의 문제가 아니었더군요 ㅎㅎ
지금은... 그냥 무엇이 되었든 어떻게 되었든 다 좋습니다. 조금씩 행복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고 한 주, 한 달, 나아가서는 연간계획도 생기게 되었어요.
많이 행복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슬프고 힘들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그리고 내일도 앞으로도 힘들 여러분들이 이 게시판을 찾겠지만...
정말이지 지나고 나면 별 것 아니다 라는 말 밖에는 저는 할 수 있는게 없네요 ㅎㅎ
그렇게 큰 상처 하나씩 둘씩, 품에 안고 살아가는 것 뿐인거죠.
그리고 정말로 좋은 사람은 꼭 나타납니다. 기운내세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