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양이와 함께 사는 8연패 입니다.
조언 해주신대로 열심히 꾸미고 만남을 가지고 왔습니다.
상대 분도 저에게 호감이 있으셨는지 아니면 착하셔서 거절을 못하신건지 3시간 정도 시간을 같이 보냈네요.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ㅎㅎ 즐거운 시간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하며 느낀 바는... 역시 서로 나이가 있으니 서로 쉽게 다가설 수 도 없을 뿐더러 스스로의 생활에
크게 모자란 것도 없어서인지 빈 틈이 없달까요? 요 몇 주간 느끼는 점이 참 많네요.
가장 크게 느낀 건, 역시 내가 아직도 많이 모자라구나 였습니다.
살면서 외모에 신경을 거의 쓰지 않았던 점이 부끄러웠고,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니 자신감도 결여될 뿐더러 대화소재도
한계가 있더군요.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며 계속해서 제 자신을 가꾸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연애와 여자가 삶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 같네요.
할 것도 참 많고 시간은 너무 부족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 자신이 그렇죠.
우연일까요? 오늘 오전에 염색이란걸 처음 해보고 강남역에 옷이랑 디퓨저를 사려고 갔는데 예전 여친을 만난거에요.
혼자서 영화를 보려고 왔더군요. 뭐랄까... 사람으로서 좋아하고 습관적으로 아끼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이제 저도
예전같지 않달까요? 그저 그 사람이 잘... 되던지 말던지;;; 제 앞가림도 바쁜 기분이었어요 ㅎㅎ 참 사람이 간사하죠.
그렇게 좋은 추억으로 묻어두고 가끔씩 꺼내 보는게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과
앞으로 남은 인생을 위해서 스스로를 가꾸어 나가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 사람을 만나서 좋은 인연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물론 좋지만 그렇게 힘들고 치열하게 되지도 않는걸 이루려고 하는
욕심이 과연 서로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좋은 말씀 아끼지 않으셨던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지만 그래서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 힘든 시기를 여러분들의 글과 응원을 보며 기운냈습니다. 정말이에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PS : 저는 일만 해서... 솔직히 제 외모가 어떤지 잘 모릅니다. 성형이라도 받아야 할까 생각중이에요. 못난 꼴 보기 싫어서
셀카도 잘 안찍는데 요즘 들어 찍는 이유는, 더 이상 듣기 싫은 말 피하지 않고 뭐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듣고
싶어서 입니다. 일단, 점은 빼야겠죠... 눈두덩이 지방도 제거해야 겠고요... 여튼, 적나라하게 지적좀 해주세요.
뭘 알아야 진행을 하지 아예 모르니까 뭐 ㅎㅎ;;; 다른 건 노력하면 되는데 외모는...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