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베트남에 거주 중인 남자입니다.
하도 답답하고 억울하고 짜증나서 글 올려봅니다. 위로 좀 해주세요.
약 4개월 전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 류)로 알게된 베트남 아가씨가 있습니다(10살 연하)
2번 정도 만나고 사귀게 되었구요.
생긴건 귀엽게 생긴 편이라 남자한테 꽤 인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본인이 남자친구라고 하면서 저한테 전화 온적도 몇번 있었구요.
그래도 남자를 만나다가 혹은 연락하다가 걸리진 않았기에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자꾸 의심가는 행동들이 잦아지면서 저는 하루하루 맘이 괴로웠습니다.
가령,
데이트 하고 나서 집에 데려다 주고 연락하니 전화기가 꺼져있고
다음날 왜 어제 전화기 꺼져있고 연락안했냐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더라구요(뭐가 괜찮은건지...)
전 애인이라고 주장하는 놈이 걔 전화를 가지고 있질 않나
그 전 애인이라는 놈이 모바일 메신저에 들어와서 나를 차단하고(아마도 현재 정황상 자작극으로 판단됨)
하루종일 연락이 없길래 왜 연락안하냐고 했더니 깜빡했다고 그러질 않나(말이 되나요?)
메신저 타임라인(페이스북과 흡사함)에 의심스러운 말들을 수시로 올리고(아침에 일어나서 연락을 못할 망정
그거 올리면서 오빠 보고싶어 이러고 있는겁니다. 당연히 저라고 생각이 안들죠. 제가 보고싶었으면 연락했을테니까요)
그래도 너무나 좋아해서 참고 참았습니다. 일단 바람피다가 걸린 건 아니니까요.
저도 나름 그동안 힘들때마다 만약에 좋은 사람 만나고 있으면 그냥 가도 된다. 뒤돌아 보지 말고 그냥 가도 괜찮다 했더니
그때는 또 안가고 절 잡는거에요. 분명히 다른 남자가 있는거 같아서 그렇게 한건데...
그렇게 약 4개월을 만나고 결국 어제 예상하던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원래 어제 놀러가기로 약속을 잡고 즐겁게 일주일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저께 갑자기 말을 꺼내더군요. 미안하다고 엄마가 불러서 고향에 가봐야된다고.
그래서 잘 다녀오라고 이야기하고 어제 아침에 연락을 하였습니다.
가는 도중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더라구요.
내가 애인이 고향가서 나 혼자 남아외롭다 빨리와라 했더니 그애 왈 그 애인이 누구냐고 누굴 말하는거냐고
그래서 당연히 너지 했더니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받았더니 역시나 남자더군요 예상대로
한국사람이냐고 묻더니 자기가 애인이니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사진을 막 보내는겁니다.
분명히 고향가는중이라고 했는데 그애 방에서 같이 있는 사진을 보내더군요.
전 너무 충격 먹었습니다. 그래서 몇마디 물었습니다.
여지껏 가지고 논거니? 왜 날 속였어? 내가 보내준다고도 했는데
그랬더니
그래 가지고 놀았어 바이바이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나서 친삭 및 차단 당했습니다. 더이상 내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은채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나한테는 버젓이 고향간다고 하고 남자랑 한방에서 시시덕 거리면서 날 기만하고...
저는 제가 싫어서 떠나는 것이면 괜찮습니다. 근데 다른 사람을 사랑해서 저를 버리고 가는건 너무 싫습니다.
제가 더이상 할게 없더군요. 그래서 문자몇개 날리고 아침부터 술 한잔 했습니다.
문자의 내용은
나이도 어린년이 어디서 못된것만 배워서 사람을 기만하느냐 이미 창녀가 된거냐? 고생하는 너의 엄마가 불쌍하다.
너 하루밤에 얼마냐 얼마를 부르던 내가 줄 용의가 있다 너 어차피 창녀잖아?
ㅋ 좀 심하지만 제가 받은 상처에 비하면 이딴 문자따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 어떻습니까? 물론 연락온다고 해도 다시 만날 마음 단 1%도 없습니다. 다만 조금 아프겠지요.
위로 좀 해주세요. 황금같은 일요일을 술에 취해 잠에서 뒤척이며 멍청하게 보냈습니다.
같이 욕해주시고 힘내라고 한마디 해주세요. 베트남에 친구가 별로 없어서 하소연할 곳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