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이 게시판에 글이 젠이 안된다.
1. 다들 연말 분위기를 틈타 각자의 상대들에게 적절한 대쉬와 노오력에 총력을 가하는 중이라서.
2. 아재들 연말 각종 술자리 모임 댕기니라 연애사업 신경 쓸 새 없어서
3. 올해는 틀렸다고 판단해서
다른 이유 제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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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작업질을 쉬었었다.
심신이 지쳐있었고, 겨울에는 타율이 하락하는 이유도 있고, 머리꼬라지도 맘에 안들고 등등등
이브가 코앞에 다가오니 이대로 연말찍고 한해를 정산하기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어
한 한달쯤 전에 회사근처에서 번호받은 여자아이를 불러내어 첫데이트를 진행했다. 어제.
회사에서 분명 한참 떨어진 곳에서 치맥하며 순조로이 작업 진행 중이었는데
각 500 두잔쯤 비워갈때 점원이 호가든 두병을 들고 온다.
서비스치고는..과한데, 뭐지 이거.
"뭐에요 이거?"
"저쪽에 계시던 분들이 시켜주고 가셨어요"
"읭 ? 거기 누가 있었는데요??"
인상착의를 물어봤더니
회사사람중에 추측되는 사람이 있더라.
"아까막 사진도 찍고 그러셨는데"
"헐. ㅡㅡ"
가게 텨나가서 주변을 두리번거려봤다. 카이저소제 놓친 데이브 쿠얀처럼.
오늘 회사와서 확인해봤더니 맞더라 소오름.
그많은 술집중에 어떻게 나도 첨 간 그곳을 딱 그렇게 또 만나서..
ㅋㅋ
그냥 그랬다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