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글 적어봅니다

말년에유격 작성일 16.12.22 01: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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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님들

프리랜서 한답시고 회사 관둔지 한달이 좀 넘은 29살 청년입니다

이번달까지는 좀 쉬자는 취지로  아침 저녁에 주짓수를 겁나 하고  나머지 시간에 개인작업을 아주조금 하고있는 중입니다

말이 프리랜서지 백수상태죠

수입이 없는게 가뜩이나 불안하고 그래서 돈쓰는것도 스트레스인데

운동하는건 겁나 사치같다가 이거라도 안하면 스트레스때문에 병날것같아 하고있네요

 

 

아까전에 운동하고 지하철 내려서 표찍고 나가는데

이쁘장한 여자분이 보이는겁니다

귀염상의 이쁜얼굴에 운동을 한건지 굵은허벅지  겁나 제취향이더군요

번호라도 따고싶었지만  못땄습니다

그냥 물어보면되지 거절당하면 거절당하는거고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2주뒤에 서른인데 백수인 심리적 압박감과

스파링 겁나 조지고나서 바로 집에가는 중이어서 땀에 절은상태였기에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곤 저런여자는 대체 어떻게 만날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연애경험이 좀 적은편입니다  두번정도긴 한데 전부 제 주위에 있는사람을 만난거라..  제가 좀 오래 알고지내야 어필이 잘되는 타입이라서요

저런 생각이 들더니 이내 자신감이 엄청 떨어지더군요

요즘 주짓수 엄청 재미붙어서 하고있었는데도 운동은 해서 뭣하나 싶고

지금나이에 백수나 다름없는상태인 프리랜서 해보겠다고 회사관둔것도 웃긴거같고

 

갑자기 소주가 확 땡기더라고요

저는 술을 싫어합니다  약하기도 하고요

정말로  필름 끊겨본적도 없고 토해본적도 없을정도로 안마셔봤습니다

여태 빡치거나 해서 술이 땡겨서 마신거래봤자 맥주정도였는데 소주가 땡긴건 처음이었네요

어차피 후회할것같아 참았습니다

 

 

그냥 별거아닌건데 뭔가  비가 와서 중2병이 돋아났는지

아까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어서 그런건지

종종  느끼는   와 저런여자 어떻게 사귀냐  이런거와는 좀 많이 다른것 같았습니다

보통때면 기분 안좋은 티를 내고 다닐텐데   이건 안에서 무언가가 꼬여버린 느낌이라해야하나  죽어버린 느낌이라해야하나 

그냥 가식적으로 굉장히 밝게  사교적으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생회의감까진 아니지만  요상한 기분이 들어서 이렇게 푸념글 적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상담에 더 맞는 것 같지만  여자분을 보고 시작된 생각이라  그냥 여기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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