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났습니다. 다음달이면 3000일이네요...
정말 다시는 그렇게 하기 힘들만큼 사랑하고
열심히 챙기고 헌신했습니다.
모든걸 맞춰주려고했고 여자친구 부모님한테도 아들노릇 열심히했죠.
저는 전 여자친구한테 정말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들어도
오래 만난 정때문인지 그걸또 참고 삭히게 되더군요.
만나면 그저좋아서 헤벌쭉 하고있었죠...
근데 헤어질때는 정말 너무너무 실망스럽고 허탈하더군요...
헤어지자고 할때도 툭까놓고 말하면 제가 물려받을 재산이 없는게 싫다더군요.
아버지가 이사업저사업하다 재산을다 집어넣으셨거든요.아직은 진행중이죠.
왠만한거 다 담보대출거셨고요
한달이자가 정말 어마어마하길래
아버지와는 선긋고
집이고 공장이고 다 정리시켜버리고
어머니 하시던 공장에 기술이랑 판매망 챙겨서 제가 빚내어 새로 공장차리고 어머니가 하시던일을 합니다.
지금 어머니와 둘이서 연1억정도 벌고있습니다...
집도 공장도 빚내서 했죠.. 아직은 초창기라 빚 까는걸 주로 하고있었더니..
그게 싫대요
집을사는데 빚지는것도 싫고 공장 새로 지을때 담보대출금 갚고있는것도 싫대요
그냥 내가 싫은가보다... 싶다가도
잘되서 오라는말이 참....정말 최악이다 싶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너 재산없어서 싫어 라는말이 이번이 3번째였더라구요...
그런데 또 난 바보같이 기다리면 올거라고 믿는건지
기다리고 있더군요... 하아...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 자꾸 꿈속에서 나오면
그날은 괴로움에 몸부림을 칩니다...
어깨만 가볍다면 훌훌털고 전국돌며 시간을 가지고싶은데..
사랑은 사랑으로 잊는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냥 여자가 다싫네요... 맞춰주고싶지도않고 애쓰고 싶지도않고..
정말 이여자때문에 12년간 달려오던 꿈도 접고 지방내려와 공장이라도 건진건데...
지금은 너무 허무하고 허탈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