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결혼 날짜를 받아 놓은 예비신랑 입니다.
여자친구랑 만난지는 300일이 조금 넘었습니다.
나이가 제가 35 여친이 36이고,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고 새해에 프로포즈를 했죠.
문제는 이런 마음을 흔드는 계기가 있습니다. 회식이랑 연수 인데요.
여친이 초등학교 영양사 인데, 행정 실장과 교장선생이 있는 회식 자리는 무조건 참석을 해야 하고,
빠질 수 없다고 합니다. 소소한 데이트 약속은 번개회식이라도 잡히면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는 걸 이해해 달라고 하네요.
물론 어려운 자리라 빠질 수 없다라고 머리로는 이해는 하는데 직접 저 소릴 들으니 섭섭함과 화가 나는건 어쩔 수 없더
라구요. 특히 행정실장과 교장선생이 뭐라고 그자릴 절대 빠질 수 없어서 나와의 약속 까지 깨야 하는지, 제가 그사람들 밑
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화가 납니다.
특히 어제 오늘은 행정실장이 주도해서 행정실 사람들하고 1박 2일로 동해로 연수를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연수는 아니고 행정실 사람들 끼리 놀러간거 였는데, 어제 점심 시간에 출발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돌아 오는 시간은 오늘 밤 9시에 서울 도착 이라는 군요. 이렇게 되니 또 괜스레 화가 나더라구요.
평소 주 1회 데이트와 토요일 데이트를 계속 해 왔는데, 이렇게 어긋 날 때 마다 여친에게 게속 짜증을 내게 되는데
다들 여자친구나 와이프의 회식과 연수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제가 유독 심한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결혼 하고서도 서로 같은 행동으로 얼굴 붉히며 살아가야 할까봐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어 글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