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른게 아니고 저희가 계속 문제가 생겨
정말 답답해서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전 33살 남자구요, 29살 여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오래 만나고있습니다.
저희는 평소에 사이가 너무 좋습니다. 정말 천생연분이랄 정도로 너무 잘맞아요.
다른게 아니고 여자친구가 지창욱 팬이에요. 전에도 공유나 bj등
특정 연예인을 많이 좋아했는데요, 이번엔 얘기가 좀 달라서요,
처음에 지창욱을 좋아한다 했을땐 크게 별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것도 방문에다 지창욱
브로마이드를 크게 붙여놔서 알게되었는데 몇달뒤 지창욱 뮤지컬을 갔다 온다 하더군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뮤지컬 끝날때 마중가서 기다렸다가 태우고 올 정도로 처음엔
정말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다 어느순간 보니까 지창욱 팬까페 활동도 왕성하게하고 sns며 핸드폰 배경화면,
카톡화면 다 지창욱 이라더라구요, 그것도 솔직히 짜증나긴 하지만 거기까진 괜찮습니다. 팬질의 일종이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다 처음에 제가 화를 내게 된 계기가
저희가 신혼집을 미리 마련해서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부모님들 도움 받지않고 결혼준비를 해서
미리 좀 혼수도사고 인테리어도 셀프로 하려고
많은 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근데 맞벌이라 금요일 하루밖에 시간이 없는데 다음주가
이사인데 서울에 지창욱 팬싸인회가 있다고 거길 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금 우리 같이 준비할 시간이 이번주밖에 없고 준비할것도 많다. 가지말고 준비하자라고 했더니 가고 싶다고
그날 서울 갔다와도 큰문제 없을것같고, 왜이해를 못해주고 가고싶은데 왜 못가게 하냐는 겁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뮤지컬은 아무말 안하지 않았냐 근데 지금은 갈 상황이 아니지 않냐라고 했더니
이걸 못가면 평생 후회할것 같고 오빠가 미워질지도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갔다오면
오빠 이제 신경쓰이지 않게 점점 지창욱한테서 관심을 떼겠답니다.
화도 내보고 알아듣게끔도 얘기해봤지만 전혀 먹히지가 않고 계속 얘기하면 더 악화될것 같아
마지못해 갔다오라 했습니다. 한편으론 우리 일보다 그쪽 일을 더 우선시 하는것 같아 마음은 좋지 않더군요. 그때부터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갔다오나서는 가기전에 했던 말대로 저있을때 지창욱 관련해서 찾아보거는것도 줄어들었고
저도 크게 신경쓰일 일이 없어 잘 지내고 있었는데 몇달뒤에 우연히 여자친구 폰에 알람이
떠서 보니 지창욱 팬카페 알람이더라구요? 그래서 보니까 팬까페 운영진을 하고있던 겁니다;
그것도 된지 몇일 안됬더라구요, 화가나서 여자친구한테 아니 점점 관심 떼겠다고 하더니
팬카페 운영진을 하면 어떡하냐 했더니 운영진 제의를 거절하기가 힘들었고,
너무 욕심이 나서 했다라고 하더군요. 아니 그럼 나한테 거짓말 한거 밖에 안된다.
우리가 지금까지 이런일로 많이 다투고 너가 한말도 있는데 운영진을 하면 나한테 한얘기는 뭐며
뒤통수 치는거 밖에 안된다 라고 했더니 말 못한건 미안한데 정말 하고 싶다는겁니다.
그리고 내가 하고싶은거를 왜 오빠하고 상의해야 하냐는 거와 내가 지창욱을 남자로 사랑하는것도 아니고 그 까페가 좋고 거기 사람들이 좋아서 하고 싶다 하는건데 왜 못하게 하냐 하네요
네. 지창욱을 여자친구가 순수한 팬질로 좋아한다는거 압니다. 그치만 남자친구로서는
질투가 나는것도 사실이고, 무엇보다 저번일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지창욱과 관련된 일로
다툼이 생기는게 너무 싫습니다.
운영진 하지마라. 지창욱 관련된거 이제 좀 그만하면 안되냐. 운영진하면 나 자꾸 신경쓰일것 같다 했더니 또 똑같은 얘길 합니다. 왜 이걸 반대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가고 오빠가 하지말라하면
안하겠지만, 오빠를 계속 지금처럼 똑같이 사랑할수 있을지는 모르겠답니다.
그리고 이제 막 한다고 했는데 바로 그만한다라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하네요. 계속 반복된 얘기 끝에 그럼 당장 운영진 안한다고 말하기 뭐하니까 삼개월내에는 정리해라
그럴수있겠니 라고 하니 알겠다 라고 합니다. 그리고 정말 이제좀 지창욱 관련된걸로
다투지 말자. 그리고 카페 운영진 임기 1년이라는데 그냥 그거 끝까지 하라고 했습니다.
그대신에 제발 이제 오빠 지창욱에 지만 나와도 머리아프니까 신경안쓰이게 좀 하라고
하니 정말 고맙다고 알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한 4개월? 잘 지냈습니다. 저한테도 잘하려는게 보였고, 중간에 카페 사람들
만나려 서울왔다가고 했지만 그런건 크게 신경쓰이질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제 밤. 저한테 조심스럽게 얘기하더라구요, 금요일에 지창욱 팬싸인회 있는데
가면 안되겠지? 그러길래 아니 얘가 도대체 또 왜이러지? 했지만 입밖으로 내면 다툴것같아
"응 안돼" 라고만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장문의 카톡이 왔는데 아니다 다르게
왜 나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오빠에게 항상 이렇게 물어보고 해야하냐, 오빠가 이해할수도
있지않냐 이걸 내가 포기해야만 일이 해결되는건지에 대해 질문합니다..
그래서 전 내가 처음부터 싫었던게 아니다. 처음엔 별 생각없었는데 니가 자꾸 신경이 쓰이게
하더라. 날 팬질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로 만들지마라. 너가 지금까지 했던 행동들을
생각해봐. 라고 하니 내가 지금까지 자제 하고 잘 하지 않았냐 내가 오빠를 평소에
사랑하지 않는것도 아니고 정말 믿음주고 잘하는데 왜 이렇게 이해를 못해주냐 반복입니다..
여자친구 정말 사랑합니다. 사랑해서 다투기가 너무 싫습니다. 지금 이게 벌써 1년째입니다.
여자친구도 나름 저를 많이 생각했고, 저도 여자친구를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치만 지금 여자친구는 전에 그렇게 이일때문에 많은 다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팬질이라는 명목하에 이해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다른 남자친구들도 많이 이해한다고
네 저도 처음에는 별 느낌 없었습니다. 그치만 이런일로 인해 다툼이 계속 될수록
아니 이렇게 이것때문에 다툼이 계속되는데 이해만 바라는 여자친구가 야속합니다.
저도 아직 그릇이 덜커서 마음속에 잘 담지를 못하는건지, 다른분들은 혹시
이런경험이 혹시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너무 주절주절 썼네요 처음쓰는거라 쓰는것도 어색하고 쓰느라 2시간이 지났군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