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Browning 작성일 17.06.22 0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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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명의 여자를 만나봤지만 진심으로 평생을 함께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여자는 전여친이 처음이었습니다..

2년가까이 만나면서 결혼을 약속하고 평생 서로만을 아껴주고 사랑하자는 다짐을 하며 양가 인사까지 마친상태에서 갑자기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합니다..

평생 한여자만을 사랑하려했던 저는 정말 바보같이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어요..

주변에서도 제가 헤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다들 믿기 힘들다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건 이유가 한가지다, 다른남자가 생긴거다..

저는 절대 그렇지 않을거라고 믿었습니다.. 아니 그이유가 아닐거라고 믿을수밖에 없었어요.. 정말 진심으로 내모든걸 다바칠정도로 사랑했기때문에요..

그렇게 반년정도가 지나는동안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선을 확실하게 그어버리더군요.. 자길 잊어달라고..

혼자 있을때나 자기전에 침대에 누우면 전여친과의 추억들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정말 미쳐버리기 직전까지 잊기가 힘들었어요..

출퇴근길에 전철에서 문득 전여친 생각이 나면 혼자 눈시울이 붉어지며 터져나오는 눈물을 간신히 참아낸적도 많았어요..

잊어보려고 별짓을 다해봤지만 그때뿐, 혼자있는 시간이 오면 똑같더라구요..

나와 결혼까지 약속했었는데 내생각이 한번은 나지 않을까라는 자그마한 기대 하나로 버텨왔는데 몇일 전 우연히 다른남자와 결혼식을 올리는 사진을 봤습니다..

정말 행복해보이는 표정으로 다른남자 곁에서 서로 평생을 약속하고 있네요..

그사진을 봤을때의 감정은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수가 없습니다..
미친듯이 눈물이 흐르고 이젠 정말 나에겐 그어떤 기회조차 없다는 허탈함과 공허함, 그리고 엄청난 분노..

그래요.. 제가 그남자에 비해 부족한게 많았겠죠..
그런기회를 제공했던 제자신이 너무 싫고 비참하고..
그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전여친이 원망스럽고..


이젠 정말 잊어야하겠죠..
이글을 쓰는 지금도 전여친과의 추억이 떠오르며 너무 힘이 듭니다..

다들 저한테 그래요.. 허우대 멀쩡한놈이 도대체 왜그러고 있냐고..
이게 그렇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걸 모를거에요..

이젠 정말 잊어야해요.. 그럴수밖에 없으니..
잘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다른여자를 만나게되도 전여친만큼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그만 놓아보도록 노력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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