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고민하고 생각하니 판단력이 흐려지는것 같아요 조언 구합니다.

보로보 작성일 17.07.03 21: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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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은 매우 오래전에 가입 했는데 글을 보기만 하고 이렇게 쓰는건 처음인 34살 남자 입니다.

요즘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 때문에 자꾸 혼자 많이 생각하다 보니 스스로 판단력이 흐려지는것 같아서요, 객관적인 짱공 형님 동생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네요..

저는 올해 초 약 3년 만나던 여자친구와 헤어졌구요, 그 사람도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비슷한 시기에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사실 그 사람을 알고 지낸지는 몇년 되는데요, 그 사람의 남자 친구가 예전에 같이 일했던 직장 선배이자 학교 선배의 여자친구 였거든요,

그리고 제가 강의하는 일을 하는데 제 강의를 수강해서 친해지게 되었구요..

어쨌든 과거에는 직장 선배이자 학교 선배의 여자친구였기 때문에 공적인 얘기 외에 다른 이야기을 나눈적도 없고 저도 사적으로 연락 한 적도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 정도에 다른 지인을 통해서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구요.. 그 때쯤 저와 그사람이 동시에 아닌 지인이 결혼을 해서 결혼식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가끔 카톡으로 연락을 하고 지내다가 지지난주, 대학로에서 만났습니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좀 걷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못느꼈던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생겼어요, 사람은 정말 탐날정도로 성격도 외모도 좋은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그날 그 사람이 보고싶어 했다던 뮤지컬이 있어서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다음주에 만나서 보자 하며 자연스럽게 다음주에 다시 만날 약속도 잡게 되었습니다.

그 일주일간 카톡으로 서로 많은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 사람이 가족여행을 갔는데 어머니와 동생이 찍은 사진도 카톡으로 보내 주더라군요, 그리고 저도 맛있게 식사한 음식도 찍어서 보내주고.. 여튼 연락도 잘 오고 느낌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주말, 토요일에 다시 대학로에서 만났습니다.
함께 뮤지컬 보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라이브 재즈 바에서 맥주도 가볍게 한잔 하고.. 그리고 집까지 대려다 주고 왔습니다. 사실 그날 저는 제 마음을 좀 표현하고 진지하게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는데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집으로 돌아 오면서도 계속 후회되고 미련이 남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일요일, 그 사람이 낮엔 일이있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일요일 낮에 연락해서 잠깐 저녁에 집쪽으로 가면 차한잔 할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 나누고 싶어서요
그런데 저녁에 약속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어쩔수 없지요 하면서 연락을 매듭 지었습니다.


제가 성격이 급한 면이 있어서 저는 나름대로 느낌이 좋다라고 생각해서 뭔가 빨리 내 마음을 표현하고 고백하고 싶은데 지금 이러는건 오히려 그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걸까요? 오히려 일요일에 그렇게 연락을 주고 받은 후, 그 사람도 내게 관심있다고 생각했던게 내 오해였나? 라는 생각도 들고 햇갈리기도 합니다...

어떻게 앞으로 해야할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계속 연락을 해야 할지, 또 만나자고 얘기를 해야 할지, 그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참 어렵고 혼자 생각하려니 답답하기도 합니다.

짱공 형님 동생분들~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최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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