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 오랜만에 오네요. 헤어졌을때마다 여기와서 위로 받고 가고 그랬습니다.
위로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ㅎㅎ 글이 좀 깁니다.
헤어진지는 며칠 안됐고.. 2년 좀 안되게 만났고, 저는 31. 그녀는 26이었습니다.
데이트 비용이 문제였어요.
100일정도에 좀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니깐 제가 밥사면 커피는 사게되었어요.
물론 해피해보이진않았습니다. 그사람은 첫연애라고 했었고 본인의 상상과 다른점을 이해하고 맞춰보려 했었던거죠.
아무래도 주변에서 이런걸 조언 해 줄 친구는 없었나봐요.
그러다가 제가 폰을 어디 두고 나왔는데, 그녀가 발견했고 제 그룹 카톡방을 봤습니다.
남자들끼리 하는 음담폐설들을 본거죠.
순수했었던만큼 너무 울고 힘들어하길래 제가 스스로 코를 꿰었어요.
앞으로 너에게 내가 줄 수 있는걸 모두 다 주겠다고.
하지만 비틀린 관계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데이트비용은 10:0이 되고
그날 그녀의 기분이 제 기분이되고
하루 천마디 잘하다가 마지막 한마디 잘못하면 죄인되고
나는 기념일을 챙기지만 막상 그녀는 기념일 어플조차 안깔아두고
기름값 단 한번도 안내주고
너는 되고 나는 안되고
1년반만에 지쳐버렸습니다.
생각해보면 돈이 아까웟던적은 손에 꼽을정도로 적었습니다.
우리 나이도있고, 결혼하면 같이 쓸건데. 이런 생각이었어요.
제가 지쳤던건. 돈천원이 들어가는 순간에도 뒤에서 팔짱끼고 서있고
커피마시고 영화보고 팝콘콜라사먹고 밥먹고 마트에서장보고 기름넣고 집에가는데 한코스도 부담하지않구, 이게 당연해지니깐.. 사람이 웃긴게 뭐냐면요. 고맙다고 안하드라구요.
그래서 이런거로 티격태격 싸우다가. 네가 말하는 가치관이 뭐냐고 물어보니깐
남자가 날 사랑하면 다 해줄수있는거 아니녜서. 그건 아닌거같다고 헤어졌습니다.
제가 옛날에 진짜 착한사람만나다가 더 이쁜사람 만나고싶어서 찼을때 친구들이 저 엄청 욕했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그래도 제 편 들어주더라구요.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게. 저런말 들어도 보고싶긴 하네요 ㅎㅎ
그래도 연락은 안할겁니다. 사실 이렇게 만나고 헤어진게 5번은 넘어서. 이번에 독하게 마음먹은거였습니다.
후. 글쓰면서도 생각이 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