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익명글로 인해 헤어지게되었습니다

알땡 작성일 17.10.09 19: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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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인님들 

짱공에 가입한지는 정말 오래되었는데 항상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ㅎㅎ

 

저는 4살 어린 여친과 500일넘게 연애를 이어오며 만남과 헤어짐을 조금씩 반복해오다가

이번에 다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ㅠㅠ

 

이유인즉... 

여자친구가 익명으로 고민글 같은걸 올리는 어플에 글을 올렸는데 저도 그 어플을 가끔씩 사용하거든요.

그 어플 특성상 거리가 가까운 순으로 확인이 가능하구요. (제 여자친구는 저희집가 반경 100미터 안쪽에 삽니다)

 

일이 생긴 당일날도 오전에 여자친구와 트러블로 다투고, 서로 좀 가라앉고 이야기를 하기로 하였는데

밤이 되서 문득 그냥 그 익명어플을 들어갔다가

제 여자친구가 쓴 걸로 밖에 생각될 수 없는 글이 올라와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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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정황상 거의 확실히 여자친구의 글로 판단이 되었고 솔직히 처음엔 엄청 벙찌다가

배신감이 들고 충격이였습니다. 

헤어지지도 않았는데 .... 난 어떻게 풀어야할까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저렇게 다른 남자를 고를 생각을 한다는거 자체가 

여태까지 믿어왔던 여자친구라 더 충격이 컸구요.. 

 

결국 못참고 밤에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버렸어요..

여자친구의 반응이 궁금하기도 했구요.

 

늦은 시간이였던지라 저는 보내고 잠이 들었고 

새벽에 깨어나서 확인해보니... 

여자친구의 반응은

내가 올린게 맞는데 이걸 무슨 의도로 나한테 보냈냐.

화나서 익명으로 올린걸 콕찝어 보내는 의도는 뭐냐.,

다른 남자 고른단 말이 화가나서 그랬냐,

익명공간에서 자기 맘대로도 못하고 자기가 바람핀다 한것도 아니고, 

저런 류 글이 많아서 자기도 홧김에 올린건데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기분나쁜건 알겠는데 당황스럽다. 

며 따지는 듯한 카톡이 와있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사진을 보내면 당황할것은 알았고.. 경솔한 행동이긴 했지만

그래도 여자친구가 사과를 할줄 알았습니다.

아무뜻없이 쓴거든 화가나서 쓴거든 오해를 풀어주고 미안하다 할줄알았는데

오히려 적반하장 식의 태도로 나오더군요

 

저 카톡에 저는 난 너무 배신감이 든다고 익명의 공간에 솔직히 거짓을 써서 올리지도 않을테고

익명을 빌어 니 진심을 쓴것일텐데 헤어지지도 않고 단지 싸우고 서로 이야기하기로 해놓고 

이미 너는 마음은 헤어졌고 더군다나 다른 남자를 고르려 한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다

익명의 공간이고 개인의 자유 맞지만 이 사실을 어쩄뜬 우연이지만 내가 알게 되었고 

그렇다면 이미 알게 된 순간 익명은 의미가 없는거고, 

너는 저글을 보고 내가 받을 상처보단 그저 너의 개인의 자유를 침범했따는게 더 크냐고

바람 아직은 안폈지만 다른 남자 만나려한건 맞잖냐, 헤어지고 만나면 바람은 아니겠지만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는 뭐 여자친구는 자길 못믿어서 그런거라고 믿음이 없으니 제가 확대해석을 하는거라며,

저기에 저렇게 썼다고 저 글이 진심이라는 증거가 있냐는 식으로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자신을 바람필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그래서 어쩌라는 식으로 나오니... 정말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 이야기에 변명을 하던가 차라리,.. 사과는 커녕

그래 난 이런애다 라는 식으로 나오고.. 우리 믿음이 여기까지니까 이렇게 끝나는거라고

니 맘대로 자기 진심을 판단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서로 팽팽하게 자기 생각만 말하다가 결국 헤어지자했고

여자친구는 잠시 후 얼굴보고 헤어지자 해서 그래 마지막이라도 얼굴은 보고 헤어지자 하며 

그래도 조금 흔들리기도 했고 나갔지만

나가자마자 자기랑 나랑 다를게 없다고 

오빠 상처 받았다고 똑같이 자기한테 상처주는 말했으니 서로 다를게 없다는 식으로 따지니 

저는 폭발해버렸고 그렇게 완전 끝났습니다.

 

지금도 제가 잘못한건... 경솔하게 사진을 보내버린것 

그래서 당황하게 만든것.. 은 인정하지만

제 반응이 확대해석이고 예민한건지 정말 도무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저만 바라보는줄 알았고 잘지낼땐 정말 저에게 아낌없이 마음주고 그랬던 친구라

더 충격이 크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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