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연애한 남자친구 붙잡지 않는게 낫겠죠?- 글썼던 사람입니다ㅜㅜ

아뵤뵤뵤 작성일 18.08.19 19:55:03
댓글 31조회 5,283추천 12
안녕하세요.

저번달에 '3년연애한 남자친구 붙잡지 않는게 낫겠죠?' 글올렸던

아뵤뵤뵤입니다.

글에 댓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시 붙잡고 싶을때마다

댓글 보면서 마음 다잡았는데 아직도 마음 정리가 안된거 같아

추가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후기 말씀드리자면

인사 한달전부터 저는 남친에게 원하면 제 부서위치 내어주겠다 얘기해두고

타부서자리 알아보고 있었구요. 남친은 그런자리 안간다고

더 좋은자리로 갈꺼라고 호언장담 하였습니다.

문제는 인사전날 저희기관에서 제일 빡신부서에서 남친에게 오라 하였어요.

전화주신 분은 팀장님이었고 저.. 통화할때 남친옆에 있었는데 남친은 굽신굽신

불러주시면 가겠습니다. 하더라구요.

이후 소식들은 주변 직원들이 남친에게 그자릴 왜 가겠다고 했냐며 말리는 전화를 했구요ㅋㅋㅋㅋ.

한참 통화한 남친은 팀장님께 전화를 걸더니 죄송한데 자기 지금은 못가겠다고ㅋㅋㅋㅋ

제가 있는 부서에서 6개월정도만 쉬다가 다음인사때 가겠습니다. 하더라구요.

우리 결혼할 사인데 이번실수는 평생토록 갚을테니 저보고 부서좀 옮겨달랍니다.

이말 들으니까 남아있던 정이 뚝 끊어지드라구요.

엄청 다퉜구요. 더이상 니 뒷바라지 못하겠으니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 후 저는 부서이동 못한다 버티어 남친은 가겠다고 했던 그.. 빡신부서에

끌려갔구요. 저는 지금부서에 남았어요. 물론 남친은 제가 배려심이 없다며

이기적인 사람이라 하더라구요.



문제는 남친의 번복된 행동으로 인사가 꼬여서 인사담당자가 많이 피해를 보셨고

직원들에게 소문이 났습니다.(쟤네 인사발령때매 싸우다 헤어졌다 이렇게)

쪽팔려 죽겠습니다. 제가 몰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쪽팔려서 속상합니다ㅜㅜ

더 속상한건 그와중에 그냥 부서 옮겨줄껄.. 이생각하는 제가 한심합니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남친 부모님 별거하신지 좀 되셨구 남친 아버지는 여자친구 있으시구요.

그래서 그런지 남친 가끔 남자들 결혼하고 와이프한테 질려서 바람피는건데

자긴 그런짓 귀찮아서 안할꺼니 걱정말란 소리했다가 제가 헤어지자한적 있었구요


남친 어머니는 남친한테 사천만원 빌리셨고(남친 대출받아 빌려드림)..

저 보자마자 하신말씀이

'나 돈없으니까 결혼은 니들이 알아서해라.. 애봐달란 소리 하지마' 하셔서

제가 모 잘못했나 싶었던적 있었습니다.

남친어머니쪽 식구들이 자주모여서 저 몇번 부르신적 있었구요ㅎㅎ

누나 결혼식. 어머니 생신 ㅎㅎ남친이 데려가드라구요

저희집 행사때 남친 부른적은 없었습니다. 남친 불편할까봐 안불렀어요.

한파주의보 떨어지면 제차로 남친 데릴러 다녔구요.. 하 쓰다보니 왜케 병신같지 ㅜㅜ


글쓰다보니 헤어진게 확실히 잘한건데 그놈의 정이 뭔지..

또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앞으로 얘보다 더 잘해줄 남자를 못만날꺼 같단

등신같은 생각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꺼 아는데 마음 한켠에 미련이 남네요.

쓴소리좀 부탁드리겠습니다. ㅜ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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