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공 눈팅인생 어연 10년.. 여기 남성분들도 많아 도움이 필요해서
용기내어 글 올려봅니다.
저는 34살 여자구요. 헤어진 3년사귄 남자친구는 30살 입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입사동기인데 하위부서에서 일하다 저희부서로
인사발령난 남자친구를 챙겨주다 사귀게 되었습니다.
만난지 1년째 되는날 프로포즈를 했고 그 이후 결혼전제로 만났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눈치가 많이 없었습니다.
1.제가 업무중 도움을 많이받은 분들 3~4명정도만 모시고
고급 일식집에서 식사대접을 하기로 했는데
남자친구가 그자리에 다른직원을 데리고 왔습니다.
제가 쏘기로 한 자리였는데 남자친구는ㅋㅋ엔빵을 하면 된다며
처음 골랐던 메뉴보다 윗등급 메뉴를 고르더라구요.
일식집 실장님이 서비스차 저희테이블로 오셨을땐 제게 왜 실장님께 팁을 주지않냐
눈치를 주더라구요.
저 이날 남친이 데려온 원치않는직원+남친의 한단계 위 메뉴 선택으로
식사값 38만원 나왔습니다.
남친에게 왜그랬냐 물으니 많이나와서 그런거면 직원들한테 돈을 걷어준다 하더라구요.
어떻게 걷겠습니까. 제가 사겠다 부른자린데.. 엄청 싸우고 끝났습니다.
2. 저희는 둘다 공무원이고 민원부서입니다. 팀이 달라요.
회사에서 서고정리를 하면서 엄청난 분량의 민원서류 직원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이전작업을 하였습니다.
얼마후 민원인이 찾아오셨는데 1997년 자료를 요구하시더라구요.
저희... 10년넘은 서류는 거의 폐기합니다. 하지만 이분은 저 서류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서류찾아 3층짜리 서고를 뒤져봤지만 나오지는 않았고
남자친구는 그 서류가 서고에 있다고 하였어요. 자기가 옮긴거 같다며..
아무리 제가 찾아봐도 보이질 않았고.. 해당 민원인은 3일 내내 민원실을 찾아와서
20년전 서류가 왜 없냐고 난동을 부리셨습니다.
서류를 분실한 제 잘못으로 민원종결을 한 그날 저녁
남자친구가 서류를 찾아주었습니다.
저 팀장님께 엄청 혼났어요... 있는서류 왜 찾지도 않고 없다고 하냐고
알고보니 그서류 화장실쪽에 폐기하려고 쌓아둔데 있었다 하더라구요
남자친구에게 사람 바보되게 3일이나 지나서 찾아주냐 화를내니 찾아준것도 어딘데
사람 섭섭하게 그러냐 하였습니다.
3. 남자친구와 같은팀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3년을 만나와서 공개연애중이었어요.
남자친구가 저희팀에서 상위기관으로 파견근무를 가게 되었습니다.
파견근무자가 생기게 됨에 따라 저희팀은 티오가 한명 부족하게 되었고
팀원들은 업무량이 늘어났지만 제 남자친구인걸 알고계셔서
저한텐 불평하진 않으셨습니다. 물론 저도 죄송한마음에 열심히 일했구요.
파견근무가 끝난 남자친구가 저희부서로 복귀한다고 하였습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저희팀으로 복귀할경우 제자리로 와야하기 때문에
제가 다른부서로 날아갈 처지가 되었습니다.
힘든데 파견가서 고생했으니 제자리는 내어줄 마음이 있었지만
저한테 상의도 없이 인사주임님과 제가 다른부서 인사조치 되는쪽으로 얘기하고
제자리로 온다하니 너무 속이상해 엄청 싸우고 결국 제가 헤어지자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자기 고생하다 왔는데
둘이 그냥 같은부서에 있는걸로 밀어붙이던지
아니면 제가 다른부서로 가줄수도 있었던게 아니냐고 합니다.
결혼얘기 하다가 제 명의의 34평 아파트가 있는데 여기서 신혼생활 시작하면
안되냐고 해서 제가 눈치없이 부모님께 여쭤봤다 혼난적도 있구요..
그래도 저한테 잘했습니다.
지금은 헤어진 상태지만(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또 이런 싸움이 반복될꺼 같고..
저보다 한참 어린 남자친구.. 붙잡지 말고 이대로 잊는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