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자 연애 질문입니다.

아뵤뵤뵤 작성일 19.01.21 10:57:21
댓글 46조회 8,040추천 10
안녕하세요.
저번에 연하남친과 이별문제로 고민글 올렸던 아뵤뵤뵤입니다.
전에 그 연하남친하고 헤어지고 연락 안하구 있구요.
그후 지인소개로 소개팅을 받았는데 또 고민이 생겨
조상신같은 여러분의 지적이 필요해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새 한살 더먹어 35살이 되었고
소개받은 남자분은 40살이 되셨어요.

남자분 소개 간략히드리면
나이 40에 직장생활 8년차. 공무원. 차 있음(3년할부).
15년 대출 집있음(경기외곽.멉니다)
남얘기 함부러 안하시고 남얘기 듣는것도 싫어하심(전 이 부분이 좋았어요ㅜㅜ)
조용히 일하다 해외여행 가는거 좋아하시고
성격은 엄청 예민 까탈스러우심. 본인도 알고계심. 동물 싫어하시고 새는 극혐하심다.
어머니랑 유대관계 엄청 깊음. 주변에 연락하는여자 전혀 없음.
본인은 40대이나 주로 술마시러 다니시는분 보면 50대 아저씨들과
팀장님들..주변사람 모시고 다니는 스타일이십니다.
자기또래나 젊은사람들과 아예 안친해요..이런스타일 처음봄
참고로 잘 안씻어요..ㅜㅜ 하루 1번 씻으심......
관리하셔야할 나인데 운동 싫어하시고 허리디스크 심하십니다.
부모님 사이가 나빠 15년째 각방쓰셨대요. 자기도 결혼하면 각방쓸꺼랍니다.

저는 35살.직상생활 7년차.공무원.본인소유 차는 없으나 집 차 몰고다님ㅜㅜ.집있음(부모님이 서울에 집사주심)
운동좋아함. 이분이 본 제성격은 얼굴보고 순딩인줄 알았는데 쎄다네요ㅜㅜㅜㅜ

실은 제가 연애경험 없는 연하남친 차로 델다주며 업다시피 연애한지라
연상이 만나고 싶었던건데

이분 살면서 여자 1년씩 2번 사귀어보셨고 여자를 잘 모르셨습니다ㅜㅜ
작년에 헤어진 여친이 당신같은 사람은 여자사귀면 안된다고 했대요.
전여친과 이별사유는 전여친 가족중에 부양가족이 있었구 감당할 자신이 없어
헤어지자 하셨대요.

저는 이분 성격이 맘에들어서 4번째 봤을때 만나보자 했거든요.
알겠다고 하시고는.. 4일뒤 헤어지자 하시드라구요.ㅋㅋ뻥차임
사유는 제가 활동적이라 자기와 맞지 않답니다.

그러고 또 연락주고받다 다시 사귀게 되었는데 5일뒤 또 헤어지쟤요
사유는 자기가 지금 너무 무기력해서 누굴 챙길 자신도 없고 기운도 없답니다.
친동생이 심리치료 권유했다고 했어요.

헤어지자고한 다음날 제가 밥사달라 연락했고 밥먹으면서 말하다
다시 만나자고 하시대요. 알겠다고 하고 둘이 부산에 여행을 갔는데
여행 당일 헤어지잡니다ㅋㅋㅋㅋㅋ
사유는 제가 혼기라 자기 만나기엔 시간이 아깝다고 다른남자 만나라고
자기는 성격때문에 누군가와 같이살기 힘들다며 좋은사람한테 가래요.
아니면 양다리도 걸치고 실컷놀다 40살이 되면 자기한테 오라더군요.

것도 여행당일에ㅋㅋ 저도 지쳐서 알겠다고 하고 카톡방 다 지우고 정리하고 있는데

몇일있다 연락을 주시더라구요. 집앞에 찾아오셨습니다.
생각해봤는데 살면서 저처럼 잘해준 여자는 처음이었고
자기성격 받아줄사람 다신 못만날꺼 같다고.. 자긴 혼자살기 싫답니다. 제가 좋다며
글서 제가 오빠 지금 하시는짓이 쓰레기예요.. 했더니 자기도 미안한데
제발 받아달라고 하셔서.. 이때 대답은 안했습니다.

이후 5일정도 계속 연락하다 오빠 우리 만나나요? 하고 물어보니
생각을 해보쟤요. 자기가 만나자고 해놓구는. 이양반아ㅋㅋ
그리고 몇시간뒤 카톡왔습니다. 우리는 아닌거같다고ㅋㅋㅋㅋㅋㅋㅋ.그만보자고
이번사유는 인사발령으로 부서가 바뀌었는데 바빠서 못챙겨줄꺼 같답니다.
자긴 연애와 일 두가지를 동시에 못한다며

저는 돌싱끼리 만나도 이것보단 연애가 편할꺼같다고..
이거저거 따지고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건 아닌거같다. 얘기하니
자기가 절 너무 힘들게 한거같았대요.. 눈치는 있어가지고
살면서 일케 혼자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람은 첨봤습니다.
자기 혼자살아야 할꺼같다 하시드라구요.

. .이분 갱년기 왔나 싶었어요.. 연애하면 행복하고 이래야되는데
이분하곤 만날때 이런게 없었거든요. 절 좋아하긴하나 싶었고
진득하게 기다렸으면 잘됬을꺼 같기도 하지만 느낌이 쌔해서
오빠 저 왜만나요? 하고 중간중간 물어보면
심각한 얼굴로 뜬금없이 헤어지자고 하시드라구요ㅋㅋㅋㅋ

저도 나이많은데 5살차이가 대수인가 싶은데
저는 자기심정 모를꺼래요 불안하고 걱정되고 자격지심도 심해지고 그런거라고.

그리고 자꾸 제 카톡 대화방이랑 인터넷 검색어목록. 사진첩 몰래 보시길래
편하게 보시라고 폰 드린적도 몇번 있었습니다.
주변에 남자 있는거 같대요. 연애도 많이해본거 같다며 에혀..

왜저러시는 걸까요. 남자 40대는 다 저러진 않은데
저는 저분 성격이 마음에 들었었거든요.ㅜㅜ

마음 접는게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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