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전문직 공부를 하고있는 남성입니다.
평소에 다니는 구립도서관이 격주로 월요일날 닫아요.
그래서 이 날은 좀더 멀리에있는(엄청 멀진않아요) 구민회관 내에 있는 열람실에 공부하러 간답니다.
아침공부를 하고 휴게실에서 싸온 간식을 먹고 쉬고있는데
오늘 제가 얘기를 드릴 여성분이 한명 들어왔어요.
휴게실에 저밖에 없었기 때문에 자연히 눈이 가게됐고 20대초반정도로 보이는
제가 평소에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하얀피부의 귀여운 얼굴. 선한인상의 아담한분이었어요.
휴게실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멀지 않은 거리에서 정면으로 잠시 눈이 마주쳤어요.
순간 심장이 헉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아무렇지 않은듯 있었죠..
저는 다 먹은상태 였기 때문에 잠시 핸드폰중이었는데 그분은 책을 꺼내서 뭔가를 막 필기하더라구요.
먹은 간식물을 다 싸가지고 아래층에있는 열람실로 내려왔는데 계속 생각나는거에요.
이건 이대로 지나치면 분명 집에가서 후회한다. 이런 결심히서자
가지고 있던 노트를 잘라서
안녕하세요. xxx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너무 예쁘셔서요. 아무래도 저희 다시 쉽게 볼 수 있는 사이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작게나마 용기를 냈습니다.
010-xxxx-xxxx , 제 번호인데 꼭 연락주세요. 대화 한번 나눠보고 싶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시면 너무 기쁠것 같아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런식으로 썼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당장 도서관 밖으로 뛰쳐나가서 편의점으로가 작은 초콜릿을 하나 사왔어요..
15분정도 걸린거 같은데 다행히 그녀가 있더라구요..문제는 다른사람들이 많아졌고
그녀앉은자리에 다른 사람도 앉아있어서 고민하다가 그 사람이 생각보다 금방 나와서
이때가 아니면 기회가 없다싶어 꽉 눈 감고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있어서 크게는 못말하고 속삭이듯
그녀 앞에 앉으면서 저기요... 이거 쪽지랑 이거(초콜릿) 받으세요. 꼭 연락주세요. 하니
잠깐 네? 하며 놀라는듯하다가 미소를 활짝 지어주시더군요. 진짜 너무 이뻐서 더 반해버렸어요.
그리고 꾸벅 인사하고 나와서 열람실로 돌아왔는데
이거 이쯤되니 연락이 안오면 더 후회할거 같은거에요.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10분뒤쯤에 다시 갔는데 다행히 아직 있었고
짐을 챙기려고 준비중이더라구요.
다시 앞에 앉았어요. 다행히 표정만 보면 저를 막 엄청 경계한다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아까보다는 조금더 육성을 내서 말했어요.
아..아까전에 제가 쪽지 줬잖아요.. 그런데 막상 연락이 안오면 제가 너무 후회될거 같아서
직접 연락처 받으러 왔어요.
하니까 미소지어주더군요.
실례가 되지않으면 알려주세요. 라고 말하니 그녀가 아..저 지금 수험공부중이라. 이래서
물러나야 되는건 맞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서 조금만 더 요구를 했어요.
아..그러면 시간이 지나서 연락을 드릴게요. 제가 절대로 민폐가 되진 않을거에요. 부탁해요.
라고 말하니 수험이 언제 끝날지 몰라서... 라고 하더군요.
무슨 수험공부인지는 궁금했지만 부담줄까봐 못물어봤고
직접 요구하는건 여기까지구나 싶어서 번호를 직접 받는건 포기했어요.
아..그러면 연락주시면 제가 절대로 민폐가 되거나 방해가 되진 않게 할게요.
꼭 연락주세요.. 하면서 눈 계속 마주치면서 미소짓고 말했습니다.
그녀도 끄덕이면서 이가 보일정도로 활짝 미소지어주더군요.
그리고 꾸벅 인사로 계속 눈마주치면서 하고 나왔어요.
저를 막 무서워한다거나 그런건 없어보여서 다행이다 싶지만
그래도 역시 돌려서 거절당한건가 싶어서 심란하네요.
역시 거절당한건가요..?
제 방법이 혹시 잘못된건지 무례했는지도 궁금해요.
오늘 이럴 줄 알았으면 머리도 깔끔하게 단장하고 올걸 대충 말리고 온것도 후회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