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딸래미 성장기 (스압ㅈㅅ)

소야┃지야┃ 작성일 18.11.12 22: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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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웠던 여름, 제 사무실(?)에 놀이방을 마련해 줬어요.

(이사 올 때 애기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에어컨을 제 방에만 두고 거실, 안방에는 선풍기뿐 ㅠㅠ)

 

-저희 부부는 둘 다 개인사업자라, 저는 전자상거래(오픈마켓 등) 아내는 일본어강사 입니다.-해서 낮에는 제가 육아와 업무를 같이 하고, 밤에는 퇴근한 아내가 육아를 하고 있어요.

 

-거품 목욕을 좋아해서 욕조를 자주 이용 합니다.

-씻고 나면 식욕이 좋아지는지 간식도 냠냠 먹구요.

-8개월이 지나면서 혼자서 일어섭니다. 발음도 정확하게 엄마를 부르지만 아빠는 아직 잘 못해요. 섭섭~

 

 

 

그러다가 9월에 큰 사고가 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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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띠로 안고 산책을 하다가 그대로 머리부터 아스팔트로 떨어졌......

-CT 찍으니 뇌출혈에 두개골 골절ㅠㅠ 의사는 위험하다고 수술해야 될거라 겁주고..

(알고보니 의사도 아니고 대학병원이라 실습생? 인턴?)

 

-수술할 정도는 아니고 애기라 경과를 봐야하니 중환자실에 입원하래서 입원.

-중환자실은 보호자도 입실 못한대서 부인은 복도에서 울고있고, 몇 분 뒤 간호사가 보호자 들어오라며...

들어가 보니 부른 이유가 있는데

-성인병동이라 침대의 안전가드가 없어서 애기가 떨어져요. 낙상 사고로 온 애긴데 너무 위험하죠.

 

-그렇게 중환자실에서 하루 뜬눈으로 보내고, 다음 날 소아병동으로 옮기려 했어요

-하지만 담당의가 이미 배정되어서 안된다 거부. 일반실로 이동했으나 여긴 중환자실의 안전가드보다 더 낮더라구요.

-간호사에게 옮겨달라했으나 알아본다 말만하고, 다시 어떻게 됐느냐? 알아보겠다. 또 말이 없고

-언성 좀 높아지니 다음 날 옮겨 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나 다음 날도 담당의가 배정되어 안된다며 거부

 

-중환자실 1일, 일반실 1일, 이 틀 입원하고 너무 화가 나서 병원 옮긴다고 퇴원했죠.

-어차피 병원에서도 CT촬영 제외하고 치료라고는 이마에 밴드 하나 붙인 게 전부라..

 

-집에서 경과 살펴보며 며칠 지나니 괜찮아 지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다 우연히 이마를 만져봤는데 헉!!!?

-아기 이마가 띵띵 불어서 물퐁선처럼 물렁물렁 거려요. 터질 것 처럼ㄷㄷ

-놀란 마음에 다시 병원으로 달려가니 붓기가 빠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라며 괜찮다고..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나니 많이 좋아졌고 지금은 거의 완치됐습니다. 고마워 린아 ㅠㅠ


 

-10월 중순되니 다 나아서 붓기도 빠졌고, 다시 단단한 사람 머리가 되었습니다.

-아랫니와 윗니 2개씩 났었는데 옆에 조금씩 올라오고 있어요.잘 때 찍은거라 굴욕 사진 지못미~

-며칠 전 마지막 검사로 CT를 찍고 왔는데 아무 이상 없다는 말에 안심하며 돌아왔습니다. (더벅머리 ㅈㅅ)

-잘 때는 엄마 무릎에 누워서 대자로 자는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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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집에 가면 화분 잎을 다 뜯더니 요즘엔 흙 퍼먹어요.ㄷㄷㄷ

-할머니 옆에서 요리하는걸 지켜보기도 하구요. 꺅꺅 거리면서 소리지르기도 합니다.

-낮잠은 매일 낮 12시부터 1시간 정도 자는 것 같습니다. 생활패턴이 집에선 거의 일정해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8시정도까지 혼자 놀아요..울지도 않고 그러다 배고프면 엄마부르면서 밥먹고

-놀다가 낮잠 자고, 또 쭈쮸먹고 놀다가 간식 먹어요.

 

-저녁 7시 정도 되면 졸리다고 눈은 비비는데 엄마가 보고 싶은지 안 자고 버팁니다.

-안아줘서 잠들면 다행인데 실패하면 엄마가 퇴근하는 11시 까지 저의 자유시간은 없습니다.ㅠㅠ

-머리가 좀 산발인데 부인이 돌 지날 때 까진 자르지 말자고 해서.. 그래도 우리 눈에는 예쁘니까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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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되면서 제법 쌀쌀해 졌죠? 그래서 이모가 선물해준 따신 털 옷을 입습니다.

-여자 애라고 핑크핑크하니 귀엽~

-저번주 주말에는 돌 사진도 촬영했어요. 돌 사진은 미리 찍는거라며 2달 먼저 찍었어요.(촬영 중 폰으로 소십하게 도촬샷)

-촬영 마치고 집에 가는게 좀 아쉬워서 마트로 ㄱㄱ

-둘 다 다이어트 중이라 고기랑 라면이랑 과자랑 햄버거랑 피ㅈㅏ도 막 사고........ 시식도 막 하고 응???

 

6월에 첫 글을 올렸는데 5개월 지난 지금 다시 소식 전합니다.

1월 13일 생이라 이제 11개월에 접어 드는데요.

저희 둘 다 애기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이렇게 예쁘게 자라주니까 너무 예쁩니다.

둘 째 욕심도 생기지만 현실은 좀 힘들 것 같구요. ㅠㅠ

 

뭐 형편 좋아지면 가, 가,가능은 하겠죠? 3살 차이 남매가 좋다는데..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예쁘게 잘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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