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 다른 사람에게 흔들립니다

스카이트레인 작성일 19.11.03 11: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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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까지 합치면 15년정도를 만났고 아직도 와이프와 아이를 많이 사랑하고, 그 둘이 제 가장 소중한 사람 둘인건 변함 없습니다. 와이프와는 싸우는 일도 거의 드물고 서로 잘맞으며, 연애 때와같은 불타는 사랑은 없어졌지만 같이 있으면 아직도 편안하고 좋습니다. 15년의 시간동안 다른여자에게 단한번도 끌려본적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건 모두 마음이 아닌 "우와 저런 여자랑 해보면 어떨까" 하는 정도의 호기심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몇달전 웹상에서 한 친구를 알게되면서 처음엔 그냥 이쁘고 착하네 정도였던 마음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친구는 제가 이미 결혼한것도 다 알고있고, 또 제가 유부남 임에도 매력이 엄청나 그 친구가 저에게 끌리는 일도 없을것입니다만, 저 혼자 마음이 흔들리는걸 컨트롤 하기가 조금 어렵네요 얼마전 저도 모르게 혹시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 하는 절 보고 저도 무척 놀랐습니다. 그저 그런 흔한 남들과는 다른 사랑이라고, 영원히 변치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저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해간다는게 안타깝고 미안하고 스스로 실망 스럽기도 하네요. 또 그렇다고 그 끌리는 친구와 인연을 바로 끊어 버릴만한 용기도 없고 그러길 원치도 않는다는게 큰 문제네요

가능한한 오래, 길게 지금 정도의 연락만 이어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금 제가 원하는 건 와이프와 헤어지는것도 제가 이 친구와 잘되는것도, 이 친구와의 인연을 끝내는것도 아닙니다

제 흔들리는 이런 마음이 가라앉아 좋은 동생으로만 느껴지게 되어 나중에 이 친구 남자친구가 생기면 그 친구와도 같이 만나고 와이프도 소개시켜줘서 같이 놀러도가고 그랬으면 하는게 바람입니다

 

누구에게든 제 이런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 오랜시간 함께 해온 짱공에 주절대 봤습니다.

이 글 보시는 짱공 형님 친구 아우님들 항상 삶에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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