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도 애인없이 이렇게 한해가 저물어가네요.
모쏠 39년...30대의 마지막 모쏠이네요.
조만간 40대 모쏠로 업그레이드 되기까지 며칠 안남았네요.
사실 살아오면서 그동안 여러번 썸을 탔음에도 불구하고, 왜 모쏠인지 이해가 안가네요 ㅎㅎ
그래서 그동안 썸탓던 일들을 요약글로 한번 변명 좀 해보렵니다.
안 궁금하신분은 살며서 뒤로가기 버튼 클릭해주세요.
음슴체로 갈게요.
중,고딩때는 남학교라 연인이 생길건덕지가 없어서 학창시절은 패스.
대학시절은 울 학년엔 60명중 여학생이 3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대학시절도 망트리.
1번째 썸 (대학1학년시절)
세이클럽에서 만남. 채팅으로 6개월정도 만나고, 서로 잘 통해서 약 6개월동안 주말마다 만나서 데이트 했음. 근데, 문제는 내친구의 후배를 한번 데려간게 실수였음. 곧 고백할려는 찰라 친구의 후배랑 눈맞아서 서로 사귐. 여자애 말로는 내가 고백하기 전에 친구후배가 고백해서 서로 사귄거라했음. 근데 친구후배는 울산에 자동차부속품공장 사장아들로 금수저였음....
2번째 썸(?) (대학2학년시절)
온라인게임에서 만났음. 서로 잘맞아서 종종 마산으로 놀러가 데이트했음. 내 진짜 알바 열심히해서 보석반지, 보석목걸이, 명품지갑에 장난아니게 조공 했음. 근데, 온라인게임 길드가 뒤집어진거....알고보니 4다리 어장관리녀였음....결국 그중 한명 데리고 길드나감. 그 후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그 친구가 천만원정도 조공 바치다가 헤어졌다는걸 소문으로 들음
3번째 썸 (공익~대학4학년시절)
그림 그리는 여자아이였음. 공익다닐때 세이클럽에서 만났는데, 5년간 내가 애원하듯이 열심히 따라다녔고, 서로 분위기가 좋아지는듯 싶었으나(->내 뇌피셜) 유학감. 들리는 풍문으로는 결혼하고 제주도에서 살고있다더라.
4번째 썸(29세 직장인시절)
지인의 소개로 만남. 거의 3달간 만났는데, 다른 썸남(군인)이랑 사귀면서 자연히 차임.
5번째 썸(30세 직장인시절)
고등학교 친구의 소개로 소개팅 함. 거의 매일 만났고, 서로 분위기는 좋았으나, 만나는 2개월동안 지갑 여는거 한번도 못봄. 그러다가 안 만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는데, 서울랜드(당연 모든 자동차주유비, 음식값, 자유이용권 등등 내가 다냄)에서 놀러가서 내가 음료수 마시고 싶다고 했더니 음료는 자기가 시켜놓고 얼굴로 까닥거리는거였음....나보고 돈내라고....순간 정내미가 떨어져서 이날 이후 안 만남.
6번째 썸(31세 자영업시작시절)
서울로 올라와서 한눈에 반한 거래처 직원이 있었는데, 나한테 너무 잘해줬음. 같이 자주 밥도먹고, 우리집에 놀러와서 술도마시고, 같이 드라이브도하고 바다여행도 가고....그래서 이건 분명 나한테 마음이 있는거다 생각하고 고백함.
다음날 차였음...
7번째 썸(37세)
지인의 소개로 만남. 3개월동안 공 엄청들였음. 가자고 하면 어디든 데려가주고, 선물공세도 하고...그렇게 3개월간 썸 타다가 크리스마스 이브날 장미꽃 주면서 고백했음.
다음날 차였음....
32세 이후부턴 자영업하느라 너무 바빠서 여자 만나볼 시간이 너무 없었네요.
하여튼 중간중간에 소개팅도 종종 해봤지만, 그 중 굵직했던 사건을 적어봅니다.
연애라는거 참 너무 어렵네요. 이젠 지쳐서 다 포기하고 그냥 혼자 살까 생각합니다.
뭐 그다지 외로움 느끼는 성격도 아니라서, 그렇게 힘들진 않을것 같네요.
집에서는 잔소리가 심하지만, 뭐 동생은 장가 갔으니깐 어떻게든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