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글 수정해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추가로 하고싶은 말을 적을려고 했더니 명예의전당에 간글은 수정을 할수 없다고 메세지가 떠서, 한번 더 글 작성합니다.
우선.. 그 친구들과는 연락을 하면서 지내는 사이는 아니였고 우연히 연락이 닿아서 십수년만에 처음 만난거였습니다.
그중에 그 쓰레기세끼는 예전에 여자친구를 업소에서 본적이 있었던거고요. 그것도 꽤나 여자친구한테 빠져서 자주 찾았었나봅니다.
합의하는 과정에서 여자친구가 기억난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정확하게는 이게 문제였던거 같습니다.
이미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그당시에 자주오던 사람들 얼굴이 기억이 나고, 그사람들 또한 여자친구 얼굴을 기억을 하고.
같이 다니면서 여자친구를 힐끔보던 사람들의 시선. 예쁘니까 보는구나 했던 그 시선들이 갑자기 어떤 시선이였을까 생각하기시작하고.
그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망상으로 빠지게 되고. 저 스스로를 점점 늪으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당시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자친구는 얼마나 괴로울까. 가슴이 찢어지더라구요.
어떤분이 댓글로 말씀해주신거 처럼.
여자친구의 과거가 그동안 직접적으로 저에게 체감이 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저는 그당시에 업소를 처음 가봤고 어떤일을 하는곳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모두들 저처럼 술친구로 대화상대만 하다가 나오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알고싶지 않아도 알게되는 사실들이 있잖아요.
여자친구에게 예전일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았기때문에 정확하게 어떤일을 한지는 모릅니다.
문제는 상상력이겠죠.
이런것들을 자연스럽게 알게됐지만 굳이 꺼내서 생각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지난일이고, 굳이 생각해서 좋을게 없고, 다 이해하기로 한 일들이였으니까요.
그런데 그때 그 사건을 계기로 이런 생각들이 터져버렸고, 겉잡을수가 없더라구요.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계속해서 무한 상상력과 괴로움이 반복적으로 오고, 여자친구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럽고.그랬습니다.
어제 글을 적으면서 조금은 생각 정리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댓글들 보면서 한번더 확고하게 마음 정리 했습니다.
다른거 다떠나서 여자친구없이 살수가 없습니다. 정말 너무 사랑하거든요.
여자친구가 없는 삶은 상상도 되질 않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너무 예쁘고 빛이나는 사람입니다.
눈이 어찌나 맑고 반짝이는지 여자친구 눈을 보고 있으면 영혼이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항상 감정에 솔직해요. 이렇게 다 들어내도 되나 싶을정도로요.
한번 마음먹으면 행동력이 얼마나 좋은지 배우고싶어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너무 착해요.
길가다 힘들어 보이시는 분 계시면 그냥 지나가질 못해요.
또 생각은 얼마나 깊은지 감탄이 나옵니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건 누구나 할수 있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는건 쉽지 않잖아요.
그걸 해내는 사람이에요.
이런사람에게 제가 순간적인 이기심으로 상처를 줬네요.
댓글들 보면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한바탕 울고나니 가슴이 편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방금 여자친구랑 통화했습니다.
잠깐의 통화였지만 진심은 전해지나봅니다.
그동안 미안했다고 그동안 서운했던거 만나서 분풀릴때까지 욕하고 때리라고 했어요.
여자친구가 울더라구요.
다시 한번 손잡아줘서 고맙다고 하네요.
오늘 일때문에 서울가서 내일 오기로 되있었는데 저녁에 온다고 하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형님들.
형님들 덕분에 정신 차렸습니다.
우습게도 이렇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닐수 있는것들을 왜그렇게 힘들어하고 고민하는걸까요.
제 사람 지킬수 있도록 마음 단단히 먹고 같은실수 절대로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