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목표는 졸혼

구름위시간들 작성일 22.02.02 15:00:52 수정일 22.02.02 15: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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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나오는 처가집과의 공존이란 제목의 글을 읽고

댓글란에 미치듯이 제얘기를 쓰다 

천글자 초과하여 안써져 여기서 이러고 있습니다.

 

1년전즘

아내가 저로인해 불안, 우울이 심하다고 하여

같이 신경과가서 검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전 한번

더하더라구요. 우울, 공황증세가 심하다구요..

분석란에 자살의 위험성이 있다라 적혀 있었습니다.

아내는 우울증세가 있다 였구요. 근데 약은 저보다

더 꼼꼼히 챙겨먹더군요. 내 상황 심한건 언급없고

자기도 우울증이라 막 때썼었습니다.

전 약을 못먹겠더라구요.. 정신이 이상해져서

여튼 이후 자전거, 등산, 수영, 산책이 하루일과였고

햇볕 많이 봤습니다. 다양한 책 읽는데 재미 붙이구요.

 

1년반전 직장 그만뒀습니다.

일은 많아도 지방에서 연봉 7천이상 받은게 육년은 넘을만큼 번듯한 곳이였는데 버틸힘이 없었습니다.

퇴근하면 또 출근인 삷의 연속이었습니다.

보는사람마다 아파보인다 하고요

 

한번은 제가 회사 워크샵서 쓰러져 119 타고

응급실을 맴돌알죠 열이 있다보니 안받아 줬습니다

그날 밤 사장기사분이 집까지 바래다줬고

일요일인 다음날 아내는 죽 한사발, 간병은 커녕

제가 아픈몸 이끌고 삶은 빨래 한통, 애벌 빨래 한통

겉옷 한통 총 세번 세탁기 돌리고, 나온지 몇계절 지난

막내 겨울부츠까지 다 빨았네요.

처가가 바로 옆에 있는데, 이런날 아이들 맡기고 내 병간호 좀 해주면 안되냐 하니~

일하려면 조용히 하던가 아님 하지말라 하더군요.

아픈 제가 왜 했겠습니까.. 뒷베란다는 옷에 통로가

막혀 있고, 제가 입을 속옷이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십년전

연애때 워낙 자주싸워 제가 헤어지자 했습니다.

1년을 헤어지자 했습니다. 그때마다 거머리처럼

들러붙더니 어느날 무슨 힘이 생겼는지 2M 넘는

철망을 뛰어넘어 철길위에 서서 죽겠다는데

그렇게 구하고는 헤어지는거 포기했습니다.

 

몇년 후

상견레 전 인사드리러 갔더니 장인이

내 자네는 마음에 안들지만 내딸이 하고싶어하니

뭐 어떻하겠냐 하더군요.

그리고 식사도 없이 차한잔하고 나왔습니다.

신혼여행 후 처가집 가서 밥을 먹는데

날 티비 등지게 앉히곤, 처가 가족들이 내 머리를

피해 좌우로 움직이며 티비보며 밥을 먹습니다 

대화도 없이요. 전 등뒤 티비소리에 집중했습니다..

친구들이 처가가서 배터진다 할때는 부러웠습니다.

전 백숙 한그릇 얻어 먹은적 없습니다.

장모라는 사람은 제 밥먹는데 소리를 지릅니다.

당연히 아내는 입뻥긋 안합니다. 같이 소리못지른거

후회 됩니다. 장모가 잘못한건데 큰소립니다.  

제 얼굴만 벌게져서 속으로 이상한 사람이다 하고 맙니다.

 

이젠 처가라는 곳 안갑니다.

아내와 반년넘게 별거하며 이혼 생각했지만

두아이 성년까지는 가정을 지키고 돌봐주는게

제 소명이니 참고 살고 있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족여행도 자주 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초품아 한채 샀습니다. 고점에서요ㅋ

중학교는 걸어서 갈수 있고, 주민센터 치안센터도

바로 옆에 있습니다. 지하철도 가깝습니다.

물론 돈은 제가 다 알아서 했습니다.

 

아내가 몇년간 일할때도 얼마 버는지 어디에 쓰는지

몰랐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월급으로 나와

아내, 두아이 청약 및 예적금 다 불입했고,  관리비와

생활비 다 냈습니다. 장도 제가 봤습니다. 왜냐면

아내는 같은것도 비싸게 사오는 소질이 있습니다.

 

근데 지나고 보니 아내는 따로 저축 한푼 안했더라구요.

그리고 그 잘난 처가 이모 추천으로 다단계에 돈 넣은것은 있었어요.. 어떻게 알았냐면 와이프 명의라도 제가 저축한 돈이라 규모는 다 알고 있었는데 뭔가가 빠지길레 확인하다 알았습니다. 

여튼 집 계약금 중도금 날려버리기 전에 원금 받아와라

해서 받아 왔네요. 이런건 빙산의 일각이죠..

 

지금 아내 혼자 처가집 갔습니다.

 

왜 아이들은 안갔냐 하면 장인, 장모란 사람은

제 아이들에게 까지 차별한 사람들이거든요.

생각하면 피 쏠리기 그냥 잊습니다.

 

과거도 그랬고 지금도 처가가 너무 싫습니다. 

 

 

 

그래도 처가식구와 사는거 아니니 하며 지나칩니다.

 

근데 처가집의 그 상황을 만든것은 결국 내 아내가 아닌가 싶습니다.. 슬프지만요

 

다시 합치고 최근 몇달 아내가 너무 협조적입니다.

지금도 살림은 제가 주로 살지만 그래도 시비도 안걸고 절보며 웃습니다.. 사람이 이리 변하나 두렵습니다.

 

왠지 새집으로 이사가 끝나면 다시 본심이 나올것

같습니다. 아님 독살 당하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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