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1년 8개월차 신혼부부이고 와이프의 외도로 이혼하게되었네요. 한달전에 성향이 맞지않다는 이유로 저희 결혼생활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하더군요.
그 이후로 외출도 잦아지고 한번 나갈때 엄청 꾸미고 나가더군요. 속옷도 새로 사고 폰을 철통방어하구요.
그때부터 의심이 들기시작했고 회사 여자동생 둘과 여행간다더니 검은색 그랜져 차량 조수석에 타는걸 보고 확신했습니다. 통화도 집에서 하는걸 엿들었구요. 키스하고 싶다고 하는걸 들었습니다.
정말 사람 비참해지더군요. 그 바로 다음날 변호사 상담 받으러가고 재판은 길어지면 몇년도 걸린다더군요. 이 며칠동안 우울증도 오고 자살충동도 와서 그 긴 재판을 견뎌낼 자신이 없었습니다
결국 합의이혼 해주기로 했습니다. 근 한달동안 참 원망과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계속 저를 힘들게하더군요 회사가서 깽판쳐볼까도 생각했지만 부질없는짓인거 같아 못했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저랑 사는게 외로웠음 저랬을까 제탓을 하게되네요 저랑 사는게 행복하지 않다고 했었거든요. 저는 주로 혼자하는 취미와 집에선 재테크 공부만 하고 지냈습니다. 가장 행복해야 할 시기에 너무 미래에 대한 제 꿈만 생각했던거 같네요
이번기회에 참 많은걸 배웠습니다.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한게 아쉽네요. 그래서 그 외도남과 행복하라고 그냥 보내줬습니다. 아내는 이제 집나간지 일주일정도 됬네요. 허무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