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사건 말이야...

비류 작성일 05.06.21 18: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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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군대 갔다온지 좀 됐지만...

내가 볼때는 양쪽 똑같은거 같아. 희생자 입장에서는 자다가 봉창 두드려 맞는

격이지... 갑자기 총따구가 총을 갈렸으니 얼마나 답답할껴. 그리고 군대에서

욕처먹고 줘터지는게 어디 하루 이틀이이야. 말로야 나도 "씨발 새끼들 죽여버린다."

했지만... 그렇다고 죽이면 그게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새끼지.

당연하지 않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 군대에서는 존재(물론 사회도

마찬가지지만)하는데 그걸 못 받아들인 일병 쪼가리가 사고를 쳤으니...

얼마나 한스럽겠어. 재수 졸라 없었던거지... 명복을 비는 바이야.

근데 문제는 유가족이야. 장병들을 언론에 공개해라... 군대가 애들 장난하는데야?

그리고 고인의 명예를 실추했다 어쨌다 하는데...

까놓고 군대에서 욕 안하고 안 때리는(요즘은 욕 안하고 안 때린다고 듣긴 했지만)

사람이 어딨어. 유가족 중에 군대 다녀온 사람 있을꺼 아냐?

그 사람들은 부처님처럼 살았나봐? 그런 개념 정도는 챙겨줘야 하는거 아냐?

자기 아들은 안 그랬을꺼다? 어이없어. 당신의 아들도 당신 처럼 군대에서는

때리기도 하고 욕도 하면서 군기도 잡고 군인애도 키웠다고...

물론 잃은 입장에서야 가슴 아프겠지. 하지만 적어도 현실을 외면하는

어이없는 상황은 연출하지는 말아야지. 희생자들이 지하에서 보면 얼마나

무안하겠냔 말이야. ' 어머니, 아버지. 욕하고 때린건 사실에요. ' 라고

할꺼라고. 그리고 희생자 중에 한 둘 쯤은 분명히 휴가때 집에 와서

고참들이 때렸어요. 욕했어요. 했을꺼라고. 그 때는 남의 자식 욕만

했겠지? 희생자 입장이라고 해서 배타적인, 우기기는 고만 좀 하자고.

그리고 가해자. 그래 모일병 자식 말이야.

그 자식은 분명히 정신 이상자야. 그냥 욱해서 순간적으로 쐈고 그러다

보니까 자포자기에서 갈겼겠지만... 분명히 결함이 있는 새끼지.

생각해봐. 쏘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새끼는 없을꺼라고.

근데 쐈단 말야. 자제력 없는 것도 무슨 정신병 일종이라고 하니...

그 새끼는 정신병자야. 그럼 그 새끼도 희생자일수 있다는거지.

왜 그런 새끼가 현역을 갔냐고... 씨발 왜 병무청에서는 신검 때

그런 새끼 구별 못하냐고... 졸라 비극아냐?

나라 지키러 가는 새끼가 아군, 전우도 구별 못하고 갈겼단 말야.

그럼 분명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새끼라고. 근데 왜 그걸 놓치냐고.

내가 볼때 일차적인 가해자는, 최고로 나쁜 새끼는 병무청 새끼들이야.

모일병도 불쌍해. 밉고 엿같은 새끼지만... 그 새끼도 불쌍해.

희생자들은 말도 못하게 불쌍하고. 눈물이 날 것 같다면 오바겠지만...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워.

그리고 유가족의 심정을 이해는 하지만 마음에 와닿지는 않아.

그런 일을 나는 안 당해봤으니... 마음에 닿지 않는게 당연하겠지만...

유가족들이 내 주위에 있다면 어떻게든 위로해 주고 싶어.

헌데... 지금 처럼 현실을 외면하고 자기 자식은 좋은 놈이었다는

인식을 버려주길 바래. 군대에서는 때리고 욕해도 나쁜 놈이라고

할수는 없는거잖아.




아무튼... 상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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