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보자기 밖에 낼 줄 몰라.

비류 작성일 06.09.26 21: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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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도에 부대간, 개인간 전투력 측정을 위한

훈련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3사단, 8사단, 특전사 계열과

김포에 포진한 해병대 청룡 부대 등이 참가 했었죠.

5일 동안 정말 빡세게 훈련과 테스트를 거쳤는데...

이 일은 그 동안에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에 식사는 각 부대 별로 순서를 나눠서 먹었는데

첫번째는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하고 그 뒤는 그 순서대로

먹는다, 였습니다. 5일 동안 밥을 누가 빨리 먹냐니...

아무래도 이기는 것이 중요했죠.

모두 가위,바위,보를 하고 이제 마지막 둘이 남았습니다.

3사단과 해병대였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 합니다. -_-;;


둘이 가위, 바위, 보를 하려고 마주보고 있는데...

해병대 녀석이 손을 내미는 겁니다. 3사단 녀석... 멍청히

보다가 웃으면서 같이 손을 내밉니다. 악수하자는 걸로

알았던 듯... 물론 주위에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저도

악수하자는 걸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_-;;

" 저는 보자기 밖에 낼 줄 모릅니다. "

해병대 녀석이 이렇게 말합니다. -_-;;

순간 말뜻을 이해 못한 사람들이 멍해 있을 때...

누군가가 "아~~ " 알겠다는 듯이 말합니다.

저도 곧... 알게 됐습니다. -_-;;

보자기를 낼테니... 알아서 내라는 겁니다.

3사단 녀석... 고민에 고민을 합니다.

결국...

주.먹.을.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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