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들은 군대에서 남자들이 흘리는 눈물을 알까? 네이버에 국방관련 기사에 보니 이런 기사가 떳더군요. 공군에 들어오는 훈련병들은 아침점호시간에 주번사관이 “어머니” “아버지”하고 선창하면 훈련병들은 “잘 주무셨습니까.”를 복창하고 3분간 부모님을 생각하는 묵상을 한다는 소식입니다. 교육훈련이 끝날 때도 가수 god의 ‘어머니께’,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등 부모님을 생각하는 노래를 합창도 하고 취침 전 충효예 명상시간을 비롯해 생신을 맞은 부모님께 안부전화 드리기, 충효 백일장과 사진콘테스트, 영화상영, 전문 강사초청강연 등 군에 입대하는 순간부터 ‘대한민국 효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본교육을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사실 저도 입대했을때 첨에 얼마나 부모님이 보고 싶던지... 특히 입소대대에서 옷을 벗어 집에다 부칠때 정말 이제 오랫동안 부모님과 가족들...그리고 사랑하는 애인을 못본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슬프던지... 그때 저의 앤은 김민과 황신혜를 적절히 믹스해놓은 듯한 외모에 몸매까지 예술이었죠. 게다가 성격은 얼마나 좋았다구요...케케 솔직히 부모님을 못본다기 보단 애인을 못보다는 생각에 더더욱 슬펐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훈련받고 휴가 때 늠름하고 씩씩한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저는 건강히 전우들과 잘 있습니다. 제 걱정은 마시고 다시 뵐 때까지 몸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이러한 내용으로 논산 훈련소 시절 부모님께 편지를 썼었습니다.
부모님께 답장이 왔죠... 읽어내려가면서 갑자기 눈물이 울컥... ㅠㅠ
당장이라도 전화를 해서 목소릴 듣고 싶었죠.. 그때는 훈련병 시절이라 전화를 하는건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버뜨 요즘에 안그런것 같더라구요. 부모님의 생신이나 특별한 때는 안부전화를 드리게 해준다네요. 훈련받고 있는 훈련병들 가운데 부모님의 생신날은 누구나 부대의 배려로 효도전화를 드린다니... 제가 입대한 시절이 엄청 옛날 같이 느껴 지네요. ㅋㅋ
생신 안부전화를 드린 훈련병들은 당연히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목이 메었겠죠? 하지만 씩씩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다들 꾹 참고 있겠죠?
갠전으론 부모님 생신 및 안부전화는 자식 된 도리를 실천하게 함으로써 훈련병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훈련에 전념하게 하는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얼마나 부모님들도 군에 보낸 자식이 보고 싶겠습니까? 부모님도 훈련소에서 열심히 훈련받고 있을 아들의 성숙한 모습에 작은 걱정을 떨쳐 버리는게 하는 계기도 되고 참 좋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