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향방작계 훈련이 있다고 해서 동사무소로 갔었습니다. 휴학을 한 상태라 학생예비군에서 짤림 ㅡ_ㅡ; 처음가보는 동사무소. 조금 있으니 사람들도 많이 오고 기다리다 지친 예비군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예비군 중대장님의 ㅡ;ㅡ 지루한 설교 그리고 몹시 졸리고 배고프고 .... 며칠전에 갔다 왔던 학교선배왈 "거 앚아서 티비보고 설명 듣다오면 땡이다" 라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 있던 찰나 ...예비군 중대장님 왈 "자 오늘 실내교육은 이것으로 하고 뒷산에 올라가진지공사를 하자"하시더군요 ....우웩//
기간병들보고 삽과 낫 빗자루를 들고 오라시더니 ...장비를 돌리라고 나눠줍니다... ㅜ_ㅜ 눈물이 났습니다. 예비군 작업이구나 ;;;; 우리의 예비군들 장비하나라도 안들라고 뒤로 삽을 무조건 넘기더군요 ...처음가본 훈련 뒤에가 좋은 줄 알고 앉았다가 --;삽들고 총들고 산을 오르게 되었습니다..(다음에 가면 머리쓴다 제길 ㅜㅜ) 뭐 뒷산이래 봤자 고지 200도 안되는 동산이지만 헥헥거리면서 죽으려 하는 분들 ㅋ역시 우리는 늙었나 봅니다. ^-^ 진지에 도착하자 ..사계청소 및 보강작업을 시키더군요 .뭐 별거 없었습니다. 풀 뽑는거 일도 아니죠 ㅎ_ㅎ;; 하고서 쉬고 있는데 -_- 출발전에 일찍 끝내면 보내준다했었는데 --;갑자기 산 꼭대기에서 무전이 ;; "산 꼭대기 호에 쓰레기가 많으니 전 중대원 위로 올려" ㅡㅡ;제길 .... 다시 산을 올라갔습니다.
산에 올라가서 호에 쌓인 쓰레기를 보면서 참 난감하더군요 .. 쓰레기가 개인호를 넘어 버릴 정도 였습니다. 등산객 및 그 산위에까지 어떻게 쓰레기를 가져와서 버리셨는지.. 별의 별 쓰레기가 다 있더군요 .. 참 동네주민들 운동하러 이용하면서 산에 그렇게 버리는 몰지각한 행동에 화가나더군요 ...
결국 어르신들의 투기행위는 우리 아들들이 다 치우게 되었습니다. 냄새나고 썩은 물 흐르는 쓰레기 구뎅이에 아무도 안들어 가려고 하더군요 .. 결국 삽들었다는 이유로 ... 쓰레기 더미로 점프했습니다. ㅠ_ㅠ 전투화는 물론 전투복 밑에서도 냄새가 ...
치우다 끝이 안보여서 결국 철수를 명령하는데 ㅡㅡ;마대자루에 담긴 쓰레기 동사무소까지 가지고 오는게 정말 빡시더군요 ..팔이 다 땡길 정도 ;;마치고 필증을 받는데 머리가 띵 ;; 그날 점심도 안먹고 갔는데 ㅜ_ㅜ
오늘은 비가 오네요...
난 왜 꼭 이럴까 ㅡㅡ ; ;오늘 훈련간 친구는 .... 자는게 지쳐서 문자를 보내네요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