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26일 AM10:00 경북 울진 동쪽 00마일 해상에서 동해를 관장하고
있는 해군 1함대의 해상기동훈련이 있었는데, 훈련의 내용은 적 잠수함을 발견, 격침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우리 해군의 최신예 구축함인
KDX-Ⅱ 대조영함에서 그 훈련을 참관 할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와 울진의 중간 수역 쯤을 항해하고 있는 대조영함의
함수.
이날 파도는 약 1~1.5m 정도로 5,000톤이 넘는 군함에서 느끼기에는 마치 호수같이 잔잔한 느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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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조영함에는 준장님이 두 분 승함해 계십니다. 준장이 승함해 있다는 상징인 원스타기가 마스트에 게양 되었습니다.
연돌에서 이글거리며 뿜어져
나오는 열기 뒤로 보이는 태극기와 원스타기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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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훈련에 임할 함대가 등장했습니다. 제일 선두에는 대령이 지휘하는 부산함, 그 뒤로 포항급 초계함인 충주함, 원주함이 따르고, 참수리고속정
2개편대(6척)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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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에
임하기 전, 사열을 합니다. 제가 타고 있는 대조영함에는 준장님이 승함해 계시므로, 저쪽에서 대함경례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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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선두에 있는 울산급 호위함의 8번함인 부산함의 사열.
"필승!" 하는 구호가 300야드 밖에 있는 제 귀에도 우렁차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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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는
1,200톤급 초계함인 충주함의 대함경례 입니다. 역시 우렁찬 경례구호가 들립니다.
이 충주함은 해군이 보유한 24척의 포항급 초계함 중
5번째인 초기함으로써, 보시다시피 대함미사일이 없는 순수한 포함입니다.
전형적인 대북한용 함정이라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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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역시 포항급 초계함인 원주함이 진입 합니다. 이 원주함은 함번에서 보듯이 충주함보다는 신형입니다. 그래서 대함미사일이 하푼 이군요.
하푼을
4발 장착한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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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한
핵심전력 참수리고속정이 진입합니다.
어느 저명 인사는 이 참수리 고속정 20대와 이지스함 1척을 동일전력으로 평가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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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함을
지나 약 2km 쯤 간 부산함은 기동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훈련대형으로 선회하기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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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따라
간 충주함도 선회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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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리고속정은
호수같이 잔잔한 파도에서도 이런 물벼락을 뒤집어 씁니다.
물벼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결연한 자세로 경례를 하고 있는 우리 수병들...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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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갔던 원주함도 선회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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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리고속정은
보기에 좀 안스럽습니다. 단일함정으로 세계최강의 전투력을 가질 10,000톤급 이지스함인 KDX-Ⅲ 1척과 이 고속정 20척을 같은 전력으로
보는 사람이 큰소리 치는 작금의 상황... 저기 타보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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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의
세번째였던 원주함 까지는 선회를 하고, 뒤이어 가던 참수리 고속정들은 계속 직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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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C대잠초계기가
남북방향으로 기동을 하며, 꼬리부분의 MAD붐을 이용해 적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자기장을 포착 합니다.
P-3C는 지구 자장의 특성때문에
남북방향으로 탐색을 해야 자기장의 변화를 쉽게 감지 할 수 있습니다.
(※마침 메모리 갈아끼는 사이에 P-3C가
날아와서 촬영을 못해, 전에 찍어 두었던 P-3C사진으로 대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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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C의
연락을 받은 우리 해군의 주력 대잠헬기인 링스 헬기가 와서 의심지역에 디핑소나를 떨어트리며, 적 잠수함을 탐색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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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스헬기에게
발각된 적잠수함이 도주를 시작 합니다.
그러자 부산함, 충주함, 원주함 등 세척의 함정은 적잠수함을 잡기 위해 급가속을 실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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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함과
마찬가지로 충주함도 급가속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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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터빈
가동! 전속항해 실시!" 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대조영함도 급가속을 합니다. 대조영함은 순항을 할때는 디젤엔진으로 항해를 하지만, 최고속도로
갈때는 가스터빈을 가동 합니다.
마스트 양쪽에 붙어 있는 소나타전자전기를 보십시오.
왼쪽은 선명히 보이지만, 오른쪽 소나타시스템은
연돌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에 일그러져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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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8.7노트의 항적. 이때의 속도는 시속 28.7노트. 스크류는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짓푸른 바다를 박차고 있지만, 대조영함은 일체의 미동도
없습니다. 그리고 엔진소리는 '씨잉-' 하는 미약한 소리만 들립니다.
역시 군함은 클 수록 좋다...라는 말이 실감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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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차이가 꽤 있던 세척의 배들이 일직선으로 줄을 맟추기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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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후미에 있던 원주함이 선두를 거의 다 따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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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의
전투함이 거의 일직선이 되자 "폭뢰투하!" 라는 구령과 함께, 함미에 있는 폭뢰를 떨어뜨리기 시작 합니다.
이 폭뢰는 수중 00m 에
들어가서 폭발을 하여 적 잠수함을 압박 또는 격침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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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뢰
투하 중인 원주함과 충주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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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뢰를
모두 투하한 세척의 전투함은 다음 순서를 위해 선회를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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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야에서 사라졌던 세척의 전투함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대조영함으로부터 약 4~5km쯤 떨어진 거리에 있어 이렇게밖에 안나오군요.
폭뢰공격에
피해를 입은 적잠수함이 부상을 하여, 수상항주하며 도망을 가고 있습니다.
그 잠수함을 76mm 함포사격으로 격침시킵니다.
함수와
함미에 있는 76mm 포에서 연기가 뿜어지는것으로 보아 사격을 시작한것 같습니다.
포토샵으로 트리밍을 하면 더 크게 보이겠으나, 저는
사진을 원본 그대로 게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므로, 원본 상태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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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포사격으로
대파된 적잠수함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참수리 고속정들이 쇄도를 하며 20mm 발칸포 사격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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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스헬기의
지휘를 받으며, 적잠수함을 공격하는 참수리 고속정.
드디어 적잠수함을 완전 격침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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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잠수함의
발견부터, 함대의 사격 지휘통제역할 까지 수행한 링스 헬기가 자신을 뽐내듯이 대조영함 상공을 선회 한 후, 돌아 갑니다.
외관으로 보아
야간전 기능까지 갖춘 개량형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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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를
장식한 참수리 고속정과 표적 예인 임무를 했던 초계함도 귀환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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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훈련은 셀 수없는 숫자의 언론이 취재를 했습니다. 공중파방송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대조영함의 함장 고한석 대령.
이 분이 그 유명한
대조영함의 마크를 만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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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을
보니 FFK부산함이 지나가고 있네요. 그런데 함미에 뭔가 작업을 하는것 같길래 망원렌즈를 통해 보니, 사격한 76mm 포의 포신을 청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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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함대는
매년 이와 같은 훈련을 4회 실시한다고 합니다. 대조영함의 뒤에 아스라이 따라 오고 있는 1함대 전투함들의 모습.
그러나 대북전력으로는
막강해 보이지만, 對日전력으로는 정말 5분감 이라는것을 예산권자들은 아실까요?
2차대전때 쓰던 폭뢰를 떨어뜨려 잠수함을 잡는 저런
구형함들이 아니라, 대조영함 같은 군함들이 수척씩 무리를 지어, 폭뢰와 함포가 아닌, 어뢰와 대잠로켓, 대잠미사일을 쏘며 이런 훈련을 할 수
있는 날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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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에서도 훌륭히 기동훈련을 치른 1함대 장병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