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사진 북한 미사일 발사로 미사일 요격 체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우주전쟁’ 논란을 부른 미사일방어체제의 축소판인 ‘공항용 레이저 방어체제’가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은 14일 미국의 대형 무기제조 업체들이 레이저나 전자파를 이용해, 각종 미사일로부터 공항을 보호할 수 있는 설비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스롭, 레이시온 등 군수업체는 무인항공기나 단거리용 탄도미사일은 물론 야포와 박격포탄까지 '요격'할 수 있는 공항 보호 시스템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이들 업체가 내세운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공항을 보호하는 방어수단은 레이저와 고출력 전자파다.
'스카이가드'라는 이름의 공항용 레이저 방어체계를 개발한 미국 노스롭은 기술개발에 참여했던 이스라엘에 이 설비의 구매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했다. 마이크 맥비 노스롭 부사장은 보통 규모 공항에 반지름 5㎞정도의 방어막을 만드는 데 2500만~3000만달러가 든다며, 한국과 일본, 대만 같이 인근으로부터의 위험 요인을 안고 있는 지역에 잠재 수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스롭의 댄 윌드 이사는 어깨발사식 지대공 미사일의 경우 레이저로 가열하기가 비교적 쉽기 때문에 반지름 20㎞ 정도까지 방어막 범위를 키울 수 있다고 자랑했다.
두번째사진 또다른 미국 대형 군비업체 레이시언도 고출력 전자파를 이용한 지대공 미사일 방어설비의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판촉 활동에 나섰다. 레이시언쪽은 '비질런트 이글'이라고 이름붙인 자사 제품의 가격이 항공기에 부착하는 제품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레이시언의 '비질런트 이글'은 견착식 지대공미사일를 포함한 미사일 공격을 전자파 에너지를 이용해 막아내는 개념이다. 레이시언은 공항에 적의 미사일공격이 가해질 때 공항 주변에 돔과 같은 반원 형태의 전자파 보호막을 형성해 미사일 공격을 막고, 이착륙을 위한 가장 중요한 비행 진입시간 동안 모든 비행기를 보호해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질런트 이글은 저비용으로 테러리스트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현재 각 비행기마다 장착되었던 보호시스템과 달리 공항에 설치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비용이 10% 이상 절감되고 비행기를 개조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비질런트 이글은 적의 미사일 공격시 이를 방해하는 전파자기장을 방출해 미사일을 비행기와 공항으로부터 빗나가게 한다고 설명한다. 비행기와 공항을 일종의 전자기장 돔으로 보호하는 형태다. 비질런트 이글이 만들어낸 자기장의 방어적 능력은 최근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의 격파테스트에서 높은 효과를 증명했다고 레이시언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