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전에 대비해야...

싸이욥 작성일 06.07.28 13: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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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도심속에서 게릴라전을 수행하고 있는 병사, 하지만 오히려 현지 어린이에게 기습공격을 당하고 있다.]

얼마 전 신문에서 미 육군사관학교 교육내용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보고 우리 군도 이제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 육군 사관학교가 생도들에게 이라크전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시켰다는 것인데, 내용을 보니 우리가 예비군 훈련을 받을 때 훈련장을 도심의 모형대로 만들고 하는 것과 비슷하더군요.

즉 이라크의 한 마을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형을 만들고 이라크 주민을 연출시켜 대게릴라전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는 것입니다.

미 육군이 올해 처음 육사 생도들에게 게릴라전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하게 된 것은 냉전시대의 전통적인 군사 훈련 방식으로는 전선(戰線)도 없고 얼굴도 없는 게릴라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아마도 9.11테러 이후 적의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러한 게릴라전이 앞으로의 전쟁에 주요 장면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의 양상은 항상 시대에 따라 변화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과거에 우리나라도 월남전에 참전하여 게릴라전을 수행해 본 경험이 있지만, 게릴라전 하에서는 적의 모습이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전쟁 수행에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국방백서엔 주적개념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실질적인 주적인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된다면 게릴라전을 펼 육.해.공 북한 특수부대를 충분히 방어하기 위해서도 게릴라전 대비 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 군의 훈련도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예비군 훈련도 이에 맞춰져야 할 것이겠지요.

지금 국방개혁을 추진하면서 부대개편과 무기체계를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한국군의 훈련내용도 검토해 보는 것이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변화에 순응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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