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부터 분대장들이 들어와서 몇시까지 집합하라고 하고 그냥 가더군요 훈련소가 아닌 입영소 여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편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자고 나니깐 적응이 되는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 맞나 봅니다 -_-'' 그리고는 별로 힘든게 없었습니다 이것저것 주특기나 조사하고 수요일이었는데 종교활동도 가고 괜찮았습니다 제가 기독교 신자라서 교회를 갔는데 빵을 하나 주더만 훈련소에서도 교회 꾸준히 나오면 음료수도 준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어찌나 목이 마르고 음료수가 먹고 싶었는지 옆에 다른 사람들도 와~ 하고 감탄 하더군요 그리고 설교 조금 하고 어머니를 불러보라더군요 정말 그때같이 어머니가 보고 싶던건 인생에서 처음 이었습니다 옆에 사람들은 어머니 부르고 엉엉 우는데 저는 어머니 부르면 눈물이 날 거 같고 적응도 힘들거 같아서 애써 참았습니다 생각만 해도 그리운 어머니란 이름이죠 그리고 거의 적응 될만 하니깐 이제 훈련소로 옮긴다고 하더군요 저는 솔직히 여기서 4주 보내는 줄 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속옷이나 이것저것 받은거 확인 하는데 이 때 또 없어진거 있으면 꼭 보충 해 달라고 해야 합니다 어차피 안 볼 사람이기 때문 -_-;; 솔직히 저는 무서워서 못했지만요 그리고 큰걸음으로 옆으로 이동합니다 별로 안옮겼는데 도착했다더군요 그리곤 어떤 각 잡고 무섭게 생긴 얼굴을 한 분대장에게 저희 그룹을 넘깁니다 더블백 메고 있었는데 바로 이러더군요 "앉어 ! 일어서 ! 앉어 이새끼들이 미쳤나 똑바로 안해??" 완전 후덜덜 입니다 정말 이런데서 제가 제 정신으로 적응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습니다 얘네들은 인간이 아니겠구나 하는 걱정이죠 그리곤 화장실 갔다올사람 빨리 갔다 오라고 보내더니 5초도 안돼서 빨랑 튀어오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안갔죠 ㅡ.ㅡ 그리고 훈련소로 이동 했습니다 이 훈련소 란게 지금은 거의 신건물 이겠지만 저때는 구건물 이었습니다 좁아터진 방안에 30명이라는 애들을 가둬놓고 정말 첨에 갔을때는 이런데서 이렇게 많은 인간이 살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짐을 대충 풀고 앉아있는데 내무실 안으로 소대장이라는 사람이 들어옵니다 정말 무식 하게 생겼죠 이때 완전히 쫄고 말았습니다 ㅜ,ㅜ 소대장이 자기는 너희를 위한 사람이니깐 머 어려 운거 있음 말하라고 하더군요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설문 해서 가져 갑니다 여기서 학력이랑 다른 거 봐서 조교를 뽑더군요 저희 내무실에서는 2명이 지원해서 1명이 뽑혔습니다 제 생각에 솔직히 조교는 별로 할 만 한게 못돼더군요 군기도 무지 빡세고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저 들어 갔을때는 때리고 그러더군요 -_- 병사들 간 관등성명 도 존재 하구요 그렇게 짐 정리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깐 하룻밤도 지나가더군요 여기서도 젤로 어려운게 물먹는 거였습니다 아무래도 입영소 보다는 나았지만 사람이 많다보니 금방 금방 거덜 나더군요 역시 하룻밤 자고 나니깐 그럭저럭 적응 됩니다 문제는 기상과 동시에 훈육 분대장 놈이 소리를 고래 고래 지릅니다 야 이 새끼들아 빨리 일어나 옷입어 입어 입어 -_-;; 5, 4, 3, 2, .... 이렇게 요란스런 기상을 거쳐 커다란 연병 장에 집합 했습니다 정말 몇 천명 되려나 .... 이것 저것 조회 하고 구보를 한답니다 저는 발뒤꿈치가 까져서 빠졌습니다 첨에 빠지려니 좀 그렇더군요 ( 여기서 군대 갈때 잘 맞는 군화라도 첨에 신다보면 뒤꿈치가 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생각엔 첨에 가기전에 밴드 를 좀 많이 사가는게 나을거 같더군요 뒤꿈치 까지기 전에 붙이고 다니는게 날 겁니다 ) 그렇게 열외하고 내무실에서 기다리다 보니깐 애들이 들어오는데 다 쓰러지더군요 아주 죽습니다 -_-;; 힘드냐고 물어봤더니 니가 뗘봐 이러데요 흠 약간 무서웠습니다 그리곤 또 이것저것 조사하더니 내일 부터 훈련 시작 한다고 다 조금씩 긴장 하라고 하더군요 이때 까지도 훈육 분대장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자유시간이 왔는데 대적관 이라는 걸 주더니 이 걸 다 외우면 집에다 전화를 시켜 준다는 겁니다 헉! 전화라니 꿈에나 그리던 전화 얼마 나 될까 하고 대적관을 봤는데 2페이지 정도 되덥니다 솔직히 밖에 서 공부하는 식으로 하면 이틀이면 될거를 여기는 한달이 되도록 못외우는 애들이 수두룩 합니다 저도 완전히 외운건 일주일 정도 지나서 였지요 첨에 일주일 정도 시간 주더니 그 다음 부터는 외워도 그냥 상점 3점으로 대체 하더군요 오늘 은 여기까지 급하게 끝내는 군요 일자리 라서 눈치가 -_-;; 낼 더 정성스럽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