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하면 막연하게 생각나는 여러가지 것들...
그 중에 눈물없이~ 나올 수 없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화생방 교장의 허름한 판자집...
군대라는 곳을 향해 집을 떠난지 약 1~2주 사이에 여러분은 어느 산골짝에서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과 콧물을 흘리는 자신을 옆의 동기로 부터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안에서 밖으로 나오자 마자 침이라도 "까악~~~ 퉤이"
했다가는 잘못하면 또 끌려들어 갈지도 모른다.
가스실 체험에 사용되는 것은 CS탄이라는 것인데~ 실제 매콤하기는 최루탄의
1/10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한다. 다만... 그것을 밀폐된 장소에서 내부의 공기의
대류를 위하여.. 군불이라도 지핀다면 상황은 반대로 10배 이상의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
CS탄의 효과는 피부의 따가움과 호흡곤란 증상이 대표적이다.
피부가 따갑고 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며, 또한 CS탄의 매콤한 맛이 입안으로 들어
오면 횡경막이 수축하며, 호흡에 곤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CS탄 때문에
죽은 사람이 없다는거 ^^;;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군대를 면제 받았으리라..
적게는 3분에서 5분까지 그 안에서 얼차례와 군가 한 두곡은 '세상아~ 안녕 ㅠㅠ'
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고통스럽지만 ....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와 다시 조우하게 되면
깨끗한 공기에 대한 고마움을 태어나 그렇게 확실하게 느낄때가 없을 것이다.
CS탄에 대한 효과는 그 뿐이 아니라고 전해진다~ 바로 감기에 특효라는 소문....
코감기로 코가 막혀 고생했었나? 비염으로 코를 달고 살았나~~???
가스실 체험 한 방이면 뻥~ 그렇다~ 뚤린다...
회상하고 있는 본인도 이등병때 산 속 벙커에서 군공통 과제중 화생방 교보재로 나온
CS탄.. 부소대장이 챙겨서 왔을 줄은 몰랐다. 10분 휴식 시간에 잔가지로 불을 지펴서
이등병들은 다 와서 쬐라~~ 하기에 그 따뜻한 마음씀씀이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는데;;
벙커 내부에서 "감기 걸린 사람도 다 모이~" 하더니 갑자기 터트려서
코감기 한 달치 분량을 다 빼고 낫는 듯한 느낌을 받아 본 적이 있다...
아마 군 생활 도중 CS탄을 만날 일이 많아야 3번 정도 (화학대는 몰겠음...)
일 것이고 고작 일생에 15분 정도 이므로 떨 것 없다...
20대의 찌질이 체험...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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